지난 10년간 12월 평균보다 20.7% 낮아
고금리 환경과 구매 심리 위축 부진 원인
2025년 12월 광역 밴쿠버 지역의 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연간 기준으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밴쿠버부동산중개인협회(GVR)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한 달 동안 광역밴쿠버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1,537채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수치다. 또한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 10년간 12월 평균보다 20.7% 낮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말 기준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종합 기준 가격은 111만4,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대비 4.5% 하락한 것이며, 전월(2025년 11월)과 비교해서도 0.8% 감소했다.
GVR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데이터 분석 부사장인 앤드류 리스는 2025년을 두고 “역사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 전체 주택 판매량은 2024년 대비 10.4%, 2023년 대비 9.3% 감소했다”며,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 환경과 구매 심리 위축이 거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매물은 증가…1990년대 중반 이후 최대 수준
판매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매물은 크게 늘었다. GVR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광역밴쿠버 지역에 6만5,000채 이상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으며, 이는 2024년 대비 8.2%, 2023년 대비 28.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매물 규모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장기간 거래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장에 누적된 공급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 증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균형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5년 12월 시장 동향
12월 메트로 밴쿠버의 주택 거래량은 1,537건으로, 2024년 12월(1,765건) 대비 12.9%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 계절 거래량(1,937건)보다 20.7%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신규 매물은 1,849건으로, 2024년 12월(1,676건) 대비 10.3% 증가했으며, 10년 평균치(1,677건)보다도 10.3% 많았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비율이 장기간 12% 아래로 떨어질 경우 주택 가격에 하방 압력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수개월간 20%를 웃돌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유형별 세부 동향을 보면 12월 단독주택 거래는 431건으로, 2024년 12월(494건) 대비 12.8% 감소했다. 단독주택 기준가격은 187만9,8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아파트 거래는 791건으로, 전년 동월(891건) 대비 11.2% 감소했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1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타운하우스 거래는 303건으로, 2024년 12월(371건) 대비 18.3% 줄었다. 타운하우스 기준가격은 105만6,600달러로, 전년 대비 5.0%,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