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일 FridayContact Us

“지어봐야 안 팔린다”…분양-매매 가격 역전

2026-04-03 08:00:18

전문가들은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콘도 선분양 시장이 사실상 붕괴했다고 진단한다.

밴쿠버 콘도 분양 시장 ‘올스톱’

1분기 판매량 6,000건→124건 급감

메트로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신규 콘도 선 분양(pre-sale) 시장이 사실상 ‘거래 절벽’ 을 넘어 붕괴 수준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메트로 밴쿠버 내 신축 콘도 분양 실적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밴쿠버 부동산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 맷 스칼레나는 “건설사들이 현재의 기존 주택 매매가에 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가가 기존 주택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 괴리’ 현상 때문에 구매자들이 선분양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분기 BC주 전역에서 약 6,000가구가 분양됐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1분기 분양 실적은 단 124가구에 그쳤다.

투자자 이탈에 공사 중단 속출

리치먼드에선 ‘땅만 파고 포기’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던 투자자들도 발을 빼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스티브 사레츠키는 “가격과 임대료가 하락하고 인구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나설 유인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침체는 건설 현장의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치먼드의 한 콘도 프로젝트는 땅만 파놓은 상태에서 사업이 중단됐으며, 수백 명의 수분양자가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매자들은 분양권보다 훨씬 저렴한 기존 주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신규 프로젝트들의 착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연방, 온타리오 집중 지원

BC주 “역차별” 반발 

콘도 시장의 위기는 캐나다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수만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쌓이며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3월 30일, 마크 카니 총리는 온타리오주와 오타와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입하여 향후 3년간 지자체 주택 개발 분담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크리스틴 보일 BC주택부 장관은 연방 주택부 장관과 만날 예정임을 밝히며, “BC주도 온타리오주와 동등한 수준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