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5일 FridayContact Us

전직 임원 “웨스트뱅크 심각한 재정난”… 대규모 감원 주장

2026-05-15 10:15:46

전 부사장, 계약 위반 소송 제기

회사 측 “입증된 사실 아니다”

밴쿠버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웨스트뱅크Westbank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대규모 인력 감축까지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전직 웨스트뱅크 부사장이 BC법원에 제기한 계약 위반 소송 과정에서 제출한 선서 진술서를 통해 공개됐다.

전직 임원 측은 회사가 현재 “재정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뱅크는 밴쿠버 고급 콘도와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BC주의 대표 부동산 개발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둔화, 건설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캐나다 부동산 업계 전반의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뱅크 역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다만 회사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웨스트뱅크 대변인 아리엘 피터슨은 “현재 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면서도 “제기된 주장 가운데 어느 것도 아직 입증된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밝혔다.

웨스트뱅크는 지난 30년 동안 밴쿠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들을 여럿 건설해 왔으며, 이후 토론토와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개발사는 자산을 매각하고 공사 대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잇따른 소송에 휘말려 왔다. 특히 이번 주에는 밴쿠버 동부에 거의 완공된 웨스트뱅크 임대 타워가 1억 900만 달러의 채권을 회수하려는 온주 연금 펀드의 법원 신청에 따라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번 계약 위반 소송은 전직 부사장 리안넌 매벌리가 제기한 것이다. 그녀는 고용 계약에 따라 회사가 자신에게 12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웨스트뱅크 측은 해당 지급금이 그녀가 담당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이익을 전제로 한 것이었으나, 실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반박했다. 그녀의 주장 역시 아직 법정에서 입증되지는 않았다.

최근 몇 주 동안 양측 변호인단은 웨스트뱅크 측이 ‘재판 전 압류 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일련의 문서를 제출했다. 압류 명령은 채권자가 은행과 같은 제3자로부터 채무자의 돈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조치다. 매벌리는 10월 재판이 열리기 전 120만 달러를 법원에 공탁하기 위해 웨스트뱅크의 법인 계좌에 대해 압류 명령을 받아냈다.

그러나 매벌리는 4월 29일 제출한 진술서에서, 120만 달러의 압류 명령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32,025.37달러에 불과했다고 적었다. 그녀는 “이는 웨스트뱅크가 나 같은 채권자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 계좌를 변경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웨스트뱅크가 재정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웨스트뱅크가 인력의 거의 절반을 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회사가 “누적된 부채를 갚기 위해 다수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했다. 지급되지 않은 인보이스를 가진 공급업체로부터 결제 문의 연락을 자주 받기도 한다”라고 적었다. 매벌리는 자신의 정보가 21년간의 부동산 개발 임원 경험과 현재 업계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얻은 “일상적인 업무 및 상호작용을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벌리의 변호인인 토마스 팔코네는 언급을 거절했다.

한편, 법원이 지정한 법정 관리인 KSV 어드바이저리는 이번 주 공고를 통해 조이스가 5083번지의 35층 임대 타워와 관련해 20곳의 담보 채권자에게 2억 8,600만 달러, 수십 곳의 무담보 채권자에게 600만 달러의 채무가 있다고 발표했다. 웨스트뱅크와 대출 기관인 온타리오 정부 공무원 연금 펀드(OPTrust)는 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이 협력 하에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