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추이, 전반적 경제 여건이
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
캐나다 주택금융공사(CMHC)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기준 캐나다의 주택 담보대출 총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2조 4천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CMHC는 이를 두고 “초기 단계이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의 압박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 상승, 가계 재정 약화, 대출 갱신 비용 상승이 모기지 시장의 취약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전체 연체율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은 “가중되는 재정적 스트레스와 변화하는 대출 유인 사이의 긴장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CMHC는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90일 이상 연체율은 2024년 4분기 0.21%에서 2025년 4분기 0.24%로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1년 1분기(팬데믹 저점) 이후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승세는 실업률 추세와 전반적인 경제 상황, 모기지 갱신 시점의 고금리, 그리고 물가가 비싼 주요 도시들의 높은 부채 수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6년 3월 기준 전국 실업률은 6.7%를 기록했으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25년 마지막 분기 기준 173.3%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이는 가구당 가처분소득 1달러당 평균 1.73달러의 빚을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지역별 및 대출 형태별 변화
연체 현황은 특히 온타리오주에 집중되었다. 온타리오주의 전체 모기지 연체율은 전년 대비 35% 급증한 0.27%를 기록했으며, 특히 토론토, 배리, 윈저 지역은 같은 기간 45% 이상의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캐나다인들의 대출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었다. 지난 2월 시중은행 신규 대출 중 변동금리 모기지 비중이 42%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옵션으로 떠올랐다. 이는 지속되는 거시경제의 변동성 속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출자들이 전통적인 5년 고정금리 계약에 묶이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시중은행 대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이용하는 대체 대출 기관(모기지 투자 법인 등)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출 카테고리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2025년 3분기 기준 1.96%까지 치솟으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CMHC는 이른바 ‘대출 갱신 절벽’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2025년에 정점을 찍었던 모기지 갱신 파동이 2026년과 2027년을 지나며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대 시중은행의 경우 전체 모기지 잔액은 소폭 증가(0.6%)했으나, 신규 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같은 기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