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선박형 호텔 250개 객실 제공
대형 부유식 선착장, 카페, 스파시설 포함
밴쿠버시가 콜 하버에 250실 규모의 ‘수상 호텔’ 건설을 최종 승인하며 도심 해안선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핀란드 기업 썬본 그룹(Sunborn Group)이 제안한 것으로, 14일 저녁 시의회 표결을 통해 통과됐다. 이 날 밴쿠버 시의회 회의에서 숀 오어 시의원만이 유일하게 해당안에 대한 반대 표를 던졌다.
현지 수상비행기 터미널인 ‘밴쿠버 하버 플라이트 센터’와 파트너십을 맺은 썬본 그룹은 이 저탄소 선박형 호텔이 250개의 객실을 제공하고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썬본 그룹 CEO 한스 니에미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밴쿠버는 자연미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 그리고 호텔 확충에 대한 강력한 필요성을 갖추고 있어 사업 확장에 최적의 도시”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중에게 개방되는 대형 부유식 선착장과 카페, 스파 시설이 포함된다. 또 136m 길이의 이 선박은 밴쿠버 컨벤션 센터 옆에 정박할 예정이다.
14일 공청회에서 니에미 CEO는 회사가 현지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적절한 가격대를 설정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엄청나게 비싸거나 독점적이며, 접근 불가능한 호텔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밴쿠버 하버 플라이트 센터 그레이엄 클라크 회장은 2025년 1월 시에 제출한 의향서에서, 밴쿠버가 재개발로 인해 상당한 수의 호텔 객실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제안이 밴쿠버의 호텔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의에서 사라 커비-영 시의원은 이 호텔이 밴쿠버 해안가에 흥미롭고 신선한 추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 수상 호텔은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 경제 모두를 지원하는 경제적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일 공청회에는 20명 이상의 발언자가 참여했다. 발언자 대다수는 프로젝트에 반대했으나, 서면으로는 찬성 32통, 반대 38통의 의견서가 제출되었다. 반대 측 일부는 호텔이 바다와 산의 조망을 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들은 개발업자가 정당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당국은 공원이나 보육 시설 등의 프로젝트 자금으로 사용될 360만 달러의 자발적 기부금을 요청했으나, 개발업자 측은 이를 거절했다.
통상적으로 새 호텔 개발은 건축 허가 과정에서 성장에 따른 자본 프로젝트에 기여할 의무가 있지만, 이 수상 호텔은 기초나 받침대가 없기 때문에 이 의무조항에서 제외된다.
조닝 변경 승인 조건 중 하나로, 개발업자는 “수상 호텔과 관련된 모든 부상, 사망 또는 피해 발생 시 시 정부를 면책”을 해야 하며, 시를 추가 피보험자로 지정하는 책임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면책이란 특정 손실이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상대방에게 보상하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의미한다.
한편 해당 호텔 선박은 외부 사업장에서 건조되어 옮겨질 예정이다. 2025년 개발 신청서에 따르면,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루어질 경우 2027년부터 객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