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시장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도시”
MLB 향후 32개 팀으로 확장 고려
밴쿠버시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밴쿠버 시장이 MLB 확장 구단 유치를 공식 제안하며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도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 시장은 “밴쿠버가 북미 스포츠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고 강조하며, 향후 확장 구단 논의에서 유력 후보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MLB는 최근 몇 년간 리그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 발굴과 글로벌 팬 층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밴쿠버는 인구 규모와 경제력, 그리고 캐나다 서부 지역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잠재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14일 시장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현재 30개 팀에서 32개 팀으로의 확장을 고려 중인 가운데 켄 심 시장은 “밴쿠버에 MLB 프랜차이즈를 유치하기 위한 공개적이고 경쟁적인 절차를 시작하자”는 내용의 발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심 시장은 “밴쿠버는 강력한 스포츠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프로팀을 지원해 온 입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며, “MLB가 가까운 시일 내에 리그 확장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만큼, 밴쿠버를 다음 프랜차이즈 연고지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시의회에서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시 관계자들은 프랜차이즈 입찰을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구단주 그룹을 식별하기 위한 ‘의향서’ 접수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심 있는 그룹은 재정적 능력, 경험, 그리고 성공적인 팀을 운영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입증해야 한다.
이 아이디어의 성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재정적 능력’이다. 포브스의 2026년 명단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팀인 뉴욕 양키스의 가치는 85억 달러로 추정되며, 평균적인 MLB 팀의 가치는 29억 달러 수준이다. 캐나다의 유일한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치는 2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창단될 두 팀의 창단 분담금은 약 22억 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리그에서 뛰려면 막대한 자금력이 필수다.
또한 이번 유치 제안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BC주 시장 내 블루제이스에 대한 강력한 지지세다. 지난 가을 월드시리즈에서 강호 LA 다저스를 7차전까지 몰고 갔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BC주 팬들은 종종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를 가득 메우곤 한다. 시애틀 매리너스 또한 국경 북쪽인 이곳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MLB에 참여했던 또 다른 캐나다 팀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였으나, 1969년부터 2004년까지 활동한 후 미 워싱턴 D.C.로 연고지를 옮겼다. 밴쿠버 야구팬들은 수년간 블루제이스의 산하 팀인 싱글A 구단 ‘밴쿠버 캐네디언스’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왔다. 하지만 그 규모는 차이가 크다. 현재 냇 베일리 스타디움의 수용 인원은 6,500명이지만, 평균적인 MLB 구장은 4만 석 이상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 시장은 밴쿠버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심 시장은 “밴쿠버는 오랫동안 MLB의 잠재적인 확장 시장으로 지목되어 왔으며, 메이저와 마이너 리그 모두에서 야구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밴쿠버에 진정으로 특별한 것을 가져올 기회”라며, “MLB 팀 유치는 우리 도시에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며 세대를 아우르는 팬들에게 지속적인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