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일 FridayContact Us

가계 식품비 부담 확대…주민들 ‘채식 위주 식단’으로 전환

2026-05-01 08:00:46

전문가들은 식품 가격 상승이 단순한 물가 문제를 넘어 소비 패턴과 영양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식품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성비 소비’ 식생활에 반영

“식품 상승 멈추지 않을 것”

 

국내 가계의 식품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식단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델하우즈 대학 산하 식품농업 분석연구소(AFAL)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81%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지출 증가 항목으로 식품을 꼽았다.

연구소는 202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식품비가 추가로 4~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4인 가족 기준 연간 1,000달러 이상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비용 상승 압박 속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소와 곡물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식재료를 선택해 지출을 줄이려는 ‘가성비 소비’가 식생활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뱅 샤를부아 연구소장은 이러한 현상이 캐나다인들의 장바구니 품목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이 비싼 육류를 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채식, 페스코( 유제품·달걀·어패류는 허용하는 채식), 플렉시테리언( 유연한 채식) 등 다양한 식단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보이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이러한 식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료품 가격이 가까운 미래에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식단 변화는 장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샤를부아 소장은 “식품 물가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3월에 저점을 찍었다고 보았으나, 안타깝게도 에너지 비용 상승과 이란 분쟁의 여파로 인해 식품 물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발표된 캐나다통계청의 보고서로도 뒷받침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선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8% 상승했으며, 이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통계청은 수입 물량 감소와 이란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나름의 자구책을 찾고 있다. 샤를부아 소장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대형마트로 향하기 마련이지만, 최근 독립 소규모 마트들이 좋은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을 많은 캐나다인이 알아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독립 소매업체들이 대형 브랜드에서 거부된 제품(품질에 문제가 없으나 규격 등에 맞지 않는 제품)을 원가의 10~25% 가격에 들여와 소비자에게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