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캐나다, 맥밸류 세트도 가격 1년 동결
“체감 물가 낮춘다”…가성비 경쟁 본격화
고물가 속에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맥도날드 캐나다가 소형 커피와 ‘맥밸류(McValue)’ 세트 메뉴 가격을 향후 최소 1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캐나다 외식업계 전반의 ‘가성비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맥도날드 캐나다의 최고경영자(CEO) 아네마리 스바이팅크는 13일 소형 커피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하고, 맥밸류 세트 가격도 5달러로 인하·동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세트는 2024년 출시 이후 약 6달러에 판매돼 왔다.
맥밸류 세트에는 주니어 치킨, 맥더블, 치킨 스낵랩 중 하나와 소형 감자튀김, 탄산음료가 포함된다. 아침 메뉴로는 소시지 맥머핀, 브렉퍼스트 부리토, 크림치즈 베이글, 소시지 맥그리들과 함께 소형 커피와 해시브라운이 제공된다.
스바이팅크 CEO는 “캐나다 소비자들은 현재 재정적 불안을 겪고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측은 50년 이상 지속해 온 농가 및 공급업체와의 장기 협력 관계, 전국 약 1,500개 매장을 보유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식업계 전반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가 뚜렷해지고 있다. 카드 결제 전 가격을 다시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식 선택의 기준 역시 맛보다 가격 경쟁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맥도날드 또한 빅맥과 한정 메뉴 가격 인상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맥도날드 글로벌 CEO 크리스토퍼 켐프친스키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콤보 메뉴 가격이 10달러를 넘는 사례가 늘며 소비자들의 가치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경쟁 업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팀홀튼, 웬디스, 버거킹 등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최근 캐나다 시장에서 저가 세트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스바이팅크 CEO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와 혜택이 돌아간다”며 “맥도날드는 캐나다 소비자에게 ‘가치’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로 남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