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함께 걸어 가는 거예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함의 깊이에 달려있다’는 존 밀러의 명언이 문득 떠오르는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함과 선한 웃음을 보는 매일매일이 얼마나 감사한 선물인지를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엄마들의 시선과 감정은 자녀들에게 올인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내가 나의 자녀들에게 온전히 마음이 다가서 있듯 말이다. 그렇기에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어린 유학생들의 부모님들은 밤잠을 설치는 일이 다반사일 것임을 어미로서 이해가 되는 바이다. 유학이라는 길고...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 -12’

어휘 늘리는 방법 (다의어-1) 지난 회에서도 강조했지만 다의어(Multi-vocal Words)는 여러가지 뜻을 맹목적으로 암기하는 것보다는 기본 의미에서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는 과정을 생각하고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break ] break는 무언가를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연속적으로 진행되던 상황을 순간적으로 깨뜨리는 것을 나타내므로 ‘중단, 중지’의 뜻으로 쓰인다. 일하던 시간을 깨뜨리므로 ‘휴식’이 되고, 잘...

우리는 홈스테이 엄마 아빠입니다

(어느 일상 첫번 째 ) 이 아이들의 가슴속에 무슨 꽃이 피고 어떤 나무가 자라는지 나는 알지 못 한다. 그래도 나는 이 아이들이 좋다. 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어떤 바람이 불고 어떤 구름이 지나가고 있는지 나는 보지 못 하였다. 그러나 나는 안아주고 싶다. 작고 죄 없는 이 아이들 이 여윈 아이들의 깊은 곳에 어떤 하나님이 계시고 어떤 기도가 흘러나왔는지 나는 듣지 못 하였다. 그래도 나는 바란다. 눈동자가 까만 이 아이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서귀포 모래밭 순비기꽃보다 더...

조금 느려도 괜찮아~

길가에 핀 알록달록 꽃부터 햇빛이 내리쬐인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밴쿠버의 봄 날들~ 하루가 다르게 어른스러워지는 우리 집 세컨더리 막둥이들도 봄바람이 들었는지 토요일이 되면 외출하여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도 하나씩 구입하며 매 달 첫 주에 받은 용돈으로 노는 재미를 누리곤 한다. 이런 날은 교통비를 따로 챙겨주어 대중 교통도 타 보는, 평소와 다른 행보를 경험 하며 매번 어른들의 차에 이끌려 다니는 일상에서 벗어나는 홀로서기...

소중하기에 함께 한다

40대 어른이 된 지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지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고 희망적이게 보인다.  어른들은 이들의 어린 세대로 돌아가고 싶은 꿈을 꾸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생각은 어떠한지가 문득 궁금하였다.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현재가 만족이 되는지를 물으니 두 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며 지금의 현실이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하였다. 큰 이야기 거리는 아니지만 고민하며 또 안타까운 등교길 아침이었던 이유는, 20대가 곧 될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닙니다

2018년의 봄이 시작 되었다. 도로마다 분홍 빛 벚꽃이 꽃을 펴기 시작하였고, 아이들 입에서는 “벚꽃 구경가자”라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걸 보면 겨울은 지나가는 듯 하다. 대학생 언니들은 겨울 동안 입었던 옷을 캐리어에 정리하고 봄 옷과 여름 옷으로 옷장을 채우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그 옛날 어리고 순진했던 내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미소가 나오는 날이었다. 한국 학생들은 새 학년이 시작 되는 시기이지만, 이 곳의 아이들은 학년의 마무리를 얼마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