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21일 ThursdayContact Us

4월 전국 주택 거래 감소… ‘냉랭한 봄날’

2026-05-21 10:44:02

전년 대비 4% 감소, 3월 보다는 증가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는 지난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일 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반면, 평균 매매 가격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총 42,927건으로, 2025년 4월(44,698건)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다만 계절조정 수치를 적용하면 올해 3월보다는 0.7% 소폭 증가했다.

숀 캐스카트 CR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불거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올해 부동산 시장의 반등세는 계속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승 모멘텀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캐스카트 수석은 성명을 통해 “3월 대비 4월의 거래량 증가는 미미했지만, 이는 4월 초순의 부진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며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줄어들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5월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더 강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소폭의 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거래량은 평년 4월 수준보다 약 10% 밑돌고 있다. 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그 누구도 이번 지표를 두고 얼어붙은 주택 시장에 봄이 왔다는 신호로 착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4월 한 달 동안 실제 거래된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비계절조정 기준)은 69만5,41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택의 시세를 나타내는 CREA의 주택가격지수(HPI)는 3월보다 0.1%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떨어졌다.

한편, 봄철 본격적인 이사 철을 맞아 4월 신규 매물은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캐나다 전역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총 187,647채로 작년보다는 2.2% 늘었으나, 이 시기 장기 평균치보다는 여전히 6.1% 적은 수준이다.

최근 협회는 2026년 주택 거래량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다. 당초 2025년 대비 5.1% 성장을 예상했으나, 유가 쇼크가 모기지 금리에 연쇄 충격을 주면서 현재는 단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전국 평균 주택 가격 역시 연간 1.5% 상승한 68만8,955달러로 전망되어, 지난 1월 예측치보다 약 10,000달러 낮아졌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최초 호가(리스팅 가격)와 최종 매매 가격 간의 격차가 4월 들어 좁혀졌다는 점이며, 이는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포터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속에서 소비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함에 따라 주택시장의 뚜렷한 회복 기대감이 다시 꺾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국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주거비 부담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고, 캐나다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시장이 조만간 활기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BC주, 알버타주, 온타리오주의 집값이 일 년 전보다 하락하며 다른 주들의 상승세를 상쇄했다. 특히 토론토의 4월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하락했으며, 시장이 정점이었던 2023년 가격과 비교하면 1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