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기업 규모별로 구인 트렌드 어긋나
캐나다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정작 청년을 채용하려는 창구와는 어긋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독립사업자연맹CFIB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2%는 청년 인재를 채용할 때 온라인 채용 게시판(44%)보다 개인적 인맥이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구직자들의 구직 방식과 정반대다. 조사 결과 캐나다 청년 4명 중 3명꼴(73%)은 온라인 채용 게시판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이러한 구인·구직 방식의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현재 상황과 맞물려 우려를 더하고 있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15~24세 청년 실업률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4.3%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2025년 9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14.6%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채용 방식은 업종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회계, 엔지니어링 등 전문 서비스 업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기업(47%)이 온라인 채용 게시판과 더불어 산학협력(co-op)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 기업 3곳 중 1곳 이상은 대학 내 취업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매업, 환대산업(호텔·외식), 문화예술 등 대면 소비자 업종은 소셜미디어(SNS)나 상점에 붙은 ‘구인 광고’를 통한 자발적 지원 등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을 더 선호했다.
기업 규모 역시 변수다. 대기업 일수록 중소기업 보다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동시에 활용했다. 보고서는 “직원 수 4인 이하의 영세 기업 중 온라인 채용 게시판을 쓰는 곳은 채 30%가 안 됐지만, 50인 이상 기업은 3분의 2 이상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차이도 존재한다. 퀘벡주의 청년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덜 이용하는 대신 직접 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자발적 지원 성향이 강했다. 반면 온타리오주 청년들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나 대학 취업 지원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편, 중소기업 고용주 대다수는 화려한 스펙이나 경력보다 ‘소프트 스킬’과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주의 91%는 직원을 채용할 때 ‘긍정적인 태도’와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동기부여'(84%), ‘프로페셔널리즘'(76%), ‘원활한 소통 능력'(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