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2 12:10:38
나의 AI와의 관계는 거의 2년이 되어간다. AI는 자신이 잘못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의견을 받아 드릴 때는 신중하라고 권한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나는 평생 글을 쓰고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생을 살았다. 그동안 내가 쓴 글은 시, 산 문, 단상 등 많은 글을 가지고 있다. 80년대 이전에 쓴 글도 있는가 하면 요즘도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글의 양도 많고 질도 제 각각이다. 나는 나의 글에 대한 판단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몇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또 그 글들이...
2026-10-21 14:10:32
최근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한국 도서전을 개최했다. 나는 20세기 군사사에 관한 책을 조금씩 모아 온 열렬한 독서광이다. 특히 한국전쟁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1951년 4월 가평 전투에 주목하고 있다.캐나다의 많은 사람과 한국의 일부 사람들에게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며, 매우 중요했던 가평 전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전투나 다름없다. 지난 4월, 나는 실제 전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가평천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며,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2026-10-20 15:10:51
October Gratitude 시월의 숲꿀빛 햇살 흐르고견딘 가지마다붉은 등불 하나 맺힌다 바람에 씻긴 시간굽은 가지 끝에사과빛 그리움이 걸려지난여름의 땀이 익어간다 풍요의 가지빈 바람의 가지같은 하늘 아래저마다 다른 가을의 저울 꽃의 때 저마다 다르듯빈 가지 아래낙엽의 깊은 어둠에도푸른 씨앗 하나봄을 향해 고요히 뛴다 시월의 저녁두 손을 모으면빈손에도 온기 한 알조약돌처럼 남고저무는 햇살은손등에 잠든다. 받은 것 가슴에 품고감사로 새벽을 기다린다. October...
2026-10-15 09:10:31
솜사탕 같이 녹아 버릴 것 같은 햇살, 연못에 빠진 듯 흙에서 나와 만들어진 노오란 것. 햇살이 조잘조잘 이야기로 윤슬, 빛을 키운 듯 어린 시절 색동이 꼬까옷 입고 뛰어놀던 작은 개구쟁이 도 이 노오란 수채화 연못 앞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하늘을 보았으리라 노오랗게 익어 가는 들판 연못과 함께 리듬에 맞추어 바람에 흔들리누나 순하디 순한 연한 연못에 마음이 빠져 동그라미 그리고 그 마음이 한 중간에서 너울너울 바람을 따라 춤을 추누나 가을이 얼마간 우리 곁에서 그네...
2026-10-14 13:10:12
망각은 중요한 기능이지만 원활히 잘 돌아가고 있을 때는 주목을 받지 않는다. 기억하지 못해서 괴롭기보다 잊어버리지 못해 괴로운 일이 더 흔하고 깊다. 기억의 양이 떨어지는 삶은 가져야 하는 기억의 양에 따라서 부족을 나타내고 소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지만 망각해야 하는데 망각하지 못해서 불편한 일은 자신이 가지고 싶지 않은 것을 가지므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다.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가지지 못해 불행하다고 여기지만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은 자신이 가지지...
2026-10-13 16:10:13
화요일 아침인데, 아쿠아 피트니스(Aqua fitness)에 갈까 말까? 피곤하니까 쉴까? 그래도 가야 한다는 몸의 호소에 못 이겨 수영장 보따리를 어깨에 메고 핸들을 잡고 수영장으로 달린다. 게으름이 점점 나를 침범하는 나이엔 뭐든 시작이 힘든 법이다. 핸들을 잡고 수영장으로 향하기만 하면 되는걸. 빨리 걷기를 이미 거부한 내 두 다리를 힘겹게 끌고 물속에 들어간다. 잠시나마 통증을 잊고 마음껏 몸을 움직이며 물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내가 물을 좋아한 건 거슬러 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