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8 10:05:55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끝없이 무엇인가를 붙들며 살아간다. 이름을 붙들고, 관계를 붙들고, 기억을 붙들고, 육신이라는 집을 붙든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이 오면 인간은 결국 하나의 질문 앞에 조용히 놓인다.“과연 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누군가는 흙으로 돌아간다.埋葬은 땅의 품으로 스며드는 방식이다. 조상들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고 믿었다. 한 줌의 몸이 서서히 검은 흙과 뒤섞여 이름 없는 미생물과 나무뿌리의 양분이 된다. 그 느리지만 겸허한 귀환 속에는 인간이 자연보다...
2026-05-27 10:05:06
어렸을 적, 사진을 보고다들 묻는다.“이게 너냐?“고 묻지 않아도 될 일을 갖고묻는 걸 보면아무리 봐도같은 사람 같지 않은가 보다 이런,그래도 나는 안다.오늘의 나는어제의 나 때문 아니겠는가.2015.12.16. (*)인용한 “어제는 네가 나더니, 오늘은 내가 너구나.” (昨日汝是我,今日我是汝)는 조선말의 경허 선사(鏡虛 禪師, 1849~1912)의 오도송과 관련된 선문답으로 알려져 있다. 나의 기억으로는 어릴 적, 사진을 보고 말했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하지 않다. 나는 그...
2026-05-19 13:05:10
최금란 (수필가) 5월은 가정의 달, 거리마다 라일락이 향기를 토한다. 어머니날과 어린이날이 있으니 1년 중 가장 사랑이 넘치는 계절이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 사랑하라는 말은 결혼식 주례사에나 있는 구시대적 공염불이다. 이혼율에 관한 한 한국도 대단하다. 특히 황혼 이혼이 급속히 늘고 있다. 결혼한 지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4만 건 이상이다. 특히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912년 4월 14일...
2026-05-19 13:05:31
어금니 한 두개 정도는 없어도 큰 문제 없다?과거에 어금니를 한 두개 정도 빼고, 별로 불편한 점이 없어서 오랫동안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온 환자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많은 분들이 과거에 치과의사도 마지막 어금니 한 두개 정도 없는 것은 괜찮으니 그냥 살아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이 말은 20-30년 전 기준으로는 맞을 수도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엄연히 틀린 말입니다. 과거에는 임플란트 수술이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제일 마지막...
2026-05-12 14:05:08
씀바귀, 입안에 퍼지는 쌉싸래한 맛이 먼저 떠오르는 봄나물이다. 어린 시절 시골 들녘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캐오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정겨운 이름이다. 이름만 들으면 다소 투박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오래전부터 씀바귀를 귀한 약나물로 여겨 왔다. 봄철 입맛을 살리고 몸의 열을 내려주는 대표적인 식재료로 사랑받아 온 것이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시기, 씀바귀는 자연이 내어주는 작은 보약이라 할 만하다. 씀바귀는 국화과에 속하는...
2026-05-12 13:05:48
자기 치아는 무조건 빼지 않고 버티는 것이 좋다?치아가 흔들리거나 씹기가 불편한데, 빼지도 않고 치료도 받지 않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상식 1번입니다. 물론 지속적인 치료로서 불편하지 않은 상황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치료가 최우선이지만, 치료를 받아도 잘 씹을 수 없고 피하게 된다면 빨리 빼는 것이 최선입니다. 빨리 빼지 않으면 오히려 주변치아까지 다 망가지게 됩니다. 이는 마치 아깝다는 생각에 과일바구니에 썩어가는 과일을 방치해서 다른 과일들까지 상하게 하는 것과 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