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7 13:08:24
3월 28일 수요일아침 8시20분에 전기가 들어왔다 시동을 준비하는데 10시 10분쯤에 나간 이후로 하루 종일 무소식이다. 점심 후 우리에게 식사를 준비해주는 아주머니에게 고맙다고 몰래 미화 20불을 쥐어 주었다. 저녁때 나를 보더니 아주 고맙다고 남 몰래 눈 인사를 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여인은 상업학교를 나와 평양 민경련 사무실에서 경리를 보는데 이번 시운전 기간 현장 시운전 팀 조리 담당으로 차출되었단다. 본부 경리과에서 졸지에 지사 경리도 아니고 취사담당으로...
2026-08-27 13:08:21
마른 하늘에비가 내린다 하늘은 맑은 데한가운데 텅 빈 동그라미 모양 너의 자리가 덩그렇다 아무것도 적시지 않고 오직 한 가운데몸에 닿을까애써 오무리며 한 글을 쓴다 비가 아닌 것 같은비가 내린다 비밀이 많은 따옴표, 바로 한 가운데 아무 것도다치지 않게 하려는애 쓴 흔적 오직 한 줄이 내린다 많이 내릴 줄 모르는 너는 곧 그칠까바 너는 뚜둑 뚝 뚝 하다가잠시 생각에 잠긴 지난한 길위에동그라미 성하게그어...
2026-08-26 14:08:27
나는 오래된 길의 가장자리에서비어 있는 법을 배웠다 비어 있음은 결핍이 아니라아직 오지 않은 빛을 위한거룩한 자리라는 것을 겨울은 내 몸에 녹슨 시간을 새기고바람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하늘의 주소를 적어 놓는다 나는 한번도 떠나지 않았지만수많은 영혼의 길을 지나왔다 내 안에는보내지 못한 기도가 있고접어 둔 이름 하나에는눈물 속에서도 끝내 꺼지지 않는작은 믿음의 불씨가 있다 나는 봉투를 열지 않는다 어떤 마음은 읽히기보다하늘에 맡겨질 때 더 깊어지고어떤 침묵은기도가 되어 돌아오기...
2026-08-18 14:08:52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이 반복될 때 대부분은 나보다 먼저 살아온 삶을 훔쳐본다. 먼저의 비슷한 사례를 찾아서 내 경우와 비교해 본다. 어설프게 흉내 내고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며들고 익숙해진다. 이렇게 배움의 시작에는 모방이 있고 모방의 밑에는 욕망이 있다. 이미 태어났으니 기왕이면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무리 안에서의 인정 욕망이다. 변화가 빨라지고 복잡성이 증가하면 어떤 것을 모방해야 하는가 하는 선택 문제가 중요해진다. 무엇을 따라야 할지 어려운 이유는...
2026-08-18 14:08:25
최근 KBS에서 방영된 「생로병사의 비밀 – 명의들의 치매 가이드 최신판」을 보고, 제가 오랫동안 칼럼을 통해 안내하고 강조해 왔던 내용들이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소개되는 것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명의가 출연하여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살펴보고 중요한 조언을 전합니다. 그중 가장 먼저 중요하게 소개된 내용이 바로 치아와 잇몸 관리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실제로 치아와 잇몸 질환은 치매뿐만 아니라, 제가 이전 여러...
2026-08-14 09:08:11
실내 전체를 미송(더글라스 퍼) 합판으로 마감해 따뜻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살린 이 집은 특수 조립식 모듈 시스템을 적용해 밴쿠버에 지어진 첫 번째 주택이다. 가족 변화에 따라 내부 공간 자유롭게 재구성 밴쿠버 최초 특수 조립식 모듈 시스템 적용 밴쿠버의 대표적인 주택 형태인 ‘밴쿠버 스페셜(Vancouver Special)’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모듈러 주택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리처드 첸과 앤젤라 소 부부는 최근 평지붕과 1층 전면의 대형 창이 돋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