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정원 산책 순서도 new

사유의 정원 산책 순서도 new

도서출판 북위 49가 펴낸 예주 민완기 산문집『사유의 정원을 거닐다』 의 출판 기념회를 진행하였다. 글은 혼자 쓰는 것 같지만,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있기에 비로소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다. 이날 모인 모두가 ‘공저자’라는 민예주 작가의 생각에 따라, 이 책이 담고 있는 여러 화두를 던지며 ‘사유의 정원’을 함께 산책하고자 했다. 나는 출판 기획자로 독자들 앞에 민예주 작가와 함께 섰다.  “그대, 정주(定住)에 성공하였는가?”는 첫 번째 화두였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국경을...
기다림이 외로움을 이긴다 / 윤미숙

기다림이 외로움을 이긴다 / 윤미숙

뿌리는  먼 곳의 안부를 묻지 않는다 아직 먼 일도 묻지 않는다   궁금한 건 오직  모든 꽃망울 후회 없이 터졌는지 가지엔 새들이 앉았다 가는지   봄비 내릴 때마다 뿌리는 자신의 소식에 위로받는다   기다림이 외로움을 이긴다는 걸 알 만큼 깊어진 뿌리테 손님 같은 빗줄기 캄캄한 가슴에 달빛처럼 쏟아진다   약속 없이도 다시 오리라 믿기에 뿌리는 말수를 줄이며 이제는 다음 비를 기다리며 산다...
식욕 저하와 소화불량 — 더운 여름철 위장관리

식욕 저하와 소화불량 — 더운 여름철 위장관리

무더운 여름이 되면 “입맛이 없다”,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다”, “찬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프다”는 분들이 많아진다. 실제로 여름철은 위장 질환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몸의 기운이 밖으로 발산되고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화기의 기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의학에서는 이를 ‘비위(脾胃)의 기능 저하’로 설명한다. 비위는 음식물을 소화하고 기혈을 생성하는 후천지본(後天之本)이다. 비위가 건강해야 기력이 유지되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바람 하늘 구름 속에 파란 시 / 윤문영

바람 하늘 구름 속에 파란 시 / 윤문영

시를 쓰다가바람과 구름을 보고저보다 더 쓸 수 있을 까 시를 쓰다가파란 하늘 보고저만큼 쓸 수 있을 까 바람은 팔 랑 불고하늘은 그만큼 높고 푸르며한가지의 풍경으로마음을 평화롭게달래준다 구름은 하늘가에 노닐다가섬같이 생긴 외로움을 달래준다 내 시도 달래주기를그 사람에게 슬픔에 젖은 마음을달래주기를 바람처럼구름처럼하늘처럼 하얗게 파랗게 그리웁게 자연에 담긴 바람을 보고연못 같은 하늘을 보고떠 다니는 흰 구름을 보고 그대에게 가 달래 주기를화들짝 안아 주기를. 윤문영존재 중심,...
회귀(回歸) / 심현숙

회귀(回歸) / 심현숙

교통사고 후 3년 만에 이층에 있는 침실로 돌아왔다. 재활원에서 퇴원하면서부터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서재를 침실로 사용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2층에 있는 안방으로 올라가야지 하던 차 침대에 사용했던 전기매트가 고장 나는 바람에 시기가 좀 앞당겨졌다.연어가 태어난 강에서 치어로 1년간 살다가 바다로 나가 성장한 후 산란기가 되어 3-4년 만에 모천으로 회귀하듯 나도 그리 했다. “아- , 드디어 돌아왔네.” 나는 탄성을 지르며 감격했다. 커튼을 두 손으로 확 열었다. 남쪽으로...
한여름인데 왜 이렇게 추울까? – 여름철 냉증 환자 이야기

한여름인데 왜 이렇게 추울까? – 여름철 냉증 환자 이야기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는 시기에도 두꺼운 양말을 신고 다니거나 에어컨 바람을 견디지 못해 긴 소매 옷을 입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한의원에는 여름철 냉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냉증은 단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은 괜찮은 온도에서도 손발이나 아랫배, 허리 등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여성에게 흔하지만 남성과 노년층에서도 자주 나타난다.특히 냉증 환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