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매물 증가에도 거래 부진 지속
2025년 프레이저 밸리 주택시장은 매물 재고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택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지난 수십 년 사이 가장 부진한 한 해로 마무리됐다.
시장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협상력이 매수자 쪽으로 이동했지만, 상당수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량은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프레이저벨리부동산협회(FVREB)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다중매물시스템(MLS®)에 등록된 주택 거래는 총 1만2,2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이며, 최근 10년 평균보다도 33%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 거래 비중을 보면, 써리가 전체의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랭리가 24%, 에보츠포드가 16%로 뒤를 이었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매물이 3만7,963건까지 늘어나며, 최근 40년 가운데 가장 많은 선택지가 매수자들에게 제공됐다. 그러나 이러한 풍부한 매물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프레이저 밸리 전체 주택의 종합 기준가격은 연말 기준 90만5,90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전년 대비 6% 하락한 수치이며, 2022년 3월 정점 대비로는 24% 낮은 수준이다.
FVREB 의장 토리 야콥슨은 “풍부한 매물과 완화된 가격은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의미 있는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 며 “2025년에는 의지가 있는 매도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많은 매수자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BC주 전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이어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과 경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프레이저 밸리 주택시장의 거래 회복은 당분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2025년 12월 시장 동향
한편 위원회는 12월 한 달 동안 MLS® 기준 919건의 주택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수치이며, 2024년 12월과 비교해도 7.5% 줄어들었다.
계절적 흐름에 따라 신규 매물은 12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규 등록은 전월 대비 39% 줄어든 1,350건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물 재고는 계절 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며 연말 기준 6,965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매물 감소의 영향으로 12월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13%까지 상승하며, 연말 시장은 ‘균형 국면’ 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20% 사이일 경우 시장은 균형 상태로 평가된다.
발데브 길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위원회 최고경영자는 “2025년에 나타난 둔화는 단순히 주택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반에 퍼진 경제적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가계는 주거비 부담, 생활비 상승, 강화된 모기지 요건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고 말했다.
프레이저 밸리의 일반 주택 종합 기준가격은 11월 대비 0.7% 하락하며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 유형별 기준가격 동향 (MLS® HPI)
- 단독주택: -기준가격: 138만8,400달러/ 전월대비 1.2% 하락, 전년 동월 대비 6.2% 하락
- 타운홈: -기준가격: 78만1,300달러/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 5.7% 하락
- 아파트·콘도: -기준가격: 49만1,600달러/ 전월대비 1.0% 하락, 전년 동월 대비 7.5% 하락
*FVREB는 5,000명 이상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써리, 랭리, 애보츠포드, 미션, 화이트록, 노스 델타를 포함한 프레이저 밸리 지역 부동산 시장의 주요 통계 및 정보 제공 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