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9일 FridayContact Us

미국 해안경비대 쇄빙선에 ‘시스팬 디자인’ 채택

2026-01-08 07:56:51

142억 달러 규모 쇄빙선 사업

노스 밴쿠버 조선 기술 적용

미국 해안경비대가 신규 쇄빙선 건설을 위해 캐나다 해양·조선 기업인 시스팬Seaspan의 디자인 설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팬은 다목적 쇄빙선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캐나다 조선·해양 기업으로, 노스 밴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시스팬 측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 해안경비대의 쇄빙선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시스팬은 이미 2020년부터 캐나다해안경비대의 쇄빙선 건조 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이번 미국 해안경비대 쇄빙선 역시 유사한 설계 개념과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해안경비대 쇄빙선 건설 사업에는 총 142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캐나다가 미국용 쇄빙선 16척의 건조에 참여하게 된다. 첫 쇄빙선은 2030년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참여 업체별로는 일부 선박이 더 이른 시점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시스팬 외에도 미국의 볼린저 조선과 핀란드의 라우마 조선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핀란드 라우마사가 건조하는 미국 해안경비대 쇄빙선 2척은 2028년에, 미국 볼린저 조선소가 맡은 4척은 2029년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에서 가장 이른 첫 미 해안경비대 쇄빙선은 2028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팬의 존 메카티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미국, 핀란드가 참여하는 3자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 라며 “북극과 해양 안보 분야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캐나다와 미국 간 조선·해양 분야 협력이 앞으로도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쇄빙선 사업이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알래스카 인근 해역과 북극권에서의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해양 경계선 감시와 주권 수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크리스티 노엠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해안경비대의 활동은 캐나다의 안보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영유권 언급을 하자, 덴마크의 메트 프레데릭슨 총리는 “그린란드 해안 영유권 이양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북극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