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교사 80%가 “학생에 부정적 영향”
새 학기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BC교사연맹(BCTF)의 설문조사 결과, 조합원의 80% 이상이 학생들이 챗GPT와 같은 AI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으며, 많은 교사가 AI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즈워스 세컨더리 학교의 비즈니스 경제학 교사인 사이먼 워리는 “학생들이 배움 과정을 뒷전으로 미뤄두고 다른 존재가 대신 일을 처리하게 만들면, 그 학습 과정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라며 “누군가가 당신의 과제를 대신해 준다면 학습 효과는 소멸한다”라고 말했다.
L.A. 매더슨 세컨더리의 언어학과장인 구르프리트 베인스는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시키고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자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베인스는 “교사이자 교육자로서 개인적인 경험상, 많은 학생 사이에서 부정행위(학업적 부정직)가 대거 발생하고 있음을 목격한다”라며 “어떤 과제가 AI로 작성된 것인지 조사하고 가려내는 짐이 교사들의 어깨에 얹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서 AI를 완전히 빼앗아 버린다면 그것은 도리어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AI를 활용하되,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워리 교사는 이미 대부분의 과제에 AI 활용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교사로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을 때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지 않도록 이러한 도구들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미리 준비시킬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사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브레인스토밍이나 시험 대비용 튜터로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왔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사고 과정 자체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되, AI가 그 사고를 확장하거나 그 위에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AI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교사들이 수업 계획을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이 도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치고, 우리가 만드는 과제와 임무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핵심이다.”
그러나 교실 내에 AI를 올바르게 안착시키기 위해 BCTF는 디지털 리터러시 정책을 수립하는 주정부 및 교육청 단계에서 교육자들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캐롤 고든 BCTF 회장은 “우리는 교사들이 정책 결정 테이블에 앉기를 원한다”라며 “교사들 역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교사인 만큼, 교수· 학습에 영향을 미칠 모든 정책 개발 과정에는 반드시 교사가 포함되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