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페어몬트 6곳서 $104,260 결제
절반 가까이는 정부 승인 숙박업소 목록에도 없어
캐나다 납세자연맹(CTF)이 공개한 BC주정부 구매카드 내역에 따르면, 주정부 각 부처는 2024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BC주 내 6개 페어몬트 호텔에서 총 10만4,260달러를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은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BC주정부가 지정한 승인 숙박업소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고급 호텔에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 목록에는 정부와 할인요금을 협의한 BC주 내 호텔들이 포함돼 있다.
주정부의 ‘출장 숙박업소 목록’에는 정부 할인가를 적용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BC주 내 호텔 366곳이 등록되어 있다.
카슨 빈다 캐나다 납세자 연맹 BC주 지사장은 “정부가 승인한 다른 선택지들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정치인이 샤토 휘슬러나 밴쿠버 공항 페어몬트 같은 고급 호텔에 숙박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주 정부 각 부처는 2024년 4월부터 2026년 3월 사이에 총 6곳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정부 구매카드로 10만 4,260달러를 결제했다. 이 중 3만 6,382달러는 페어몬트 밴쿠버 공항에서, 3만 577달러는 밴쿠버 시내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지출됐다.
빈다 지사장은 “공개된 내역에는 분기, 거래처, 금액만 나올 뿐이다.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이 고급 호텔에서 우리 세금을 정확히 어떻게 썼는지 건별로 세부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인물은 니키 샤르마 법무장관으로, 총 4만 5,908달러 중 3만 1,615달러를 리치먼드 소재 페어몬트 밴쿠버 공항 호텔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샤르마 장관실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의 출장은 주정부가 정한 승인, 지출 및 책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관실은 성명에서 “공무원 출장 규정은 업무상 필요를 충족하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을 선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숙박비가 정해진 한도를 초과할 경우, 예약 가능 여부, 긴급성, 성수기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절한 지출 승인권자의 사전 승인을 건별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샤르마 장관실은 형사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단이 격리 숙박해야 하는 특수 상황이 이러한 호텔 비용 증가의 일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실은 “배심원 격리는 법원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지며, 재판의 시기와 기간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미리 숙소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빈다 지사장은 세금의 쓰임새를 주민들에게 명확히 알리는 책임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장관은 사전 승인된 더 저렴한 숙박시설 대신 왜 정치인들을 공항 페어몬트 호텔에 투숙시켰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