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4월 29일, BC주 미션에서 살고 있던 제프리 서텔(당시 17세)이 미국 워싱톤주에서 2008년 발견된 사체 잔존물의 동일 인물인 것으로 인체 DNA 검증을 통해 확인됐다고 11일, 미션 경찰국이 발표했다. 당시 서텔은 미션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행방불명이다.
DNA 분석, 사체 잔존물과 동일 인물로 확인
경찰, “사건과 관련 별다른 의혹 사항 없어”
서텔의 부모가 당시 그의 실종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당일 밤, 서텔은 부모가 잠을 자고 있던 늦은 시간에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으며, 그의 소지품들은 집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당시 그의 부모와 가족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그가 집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그의 실종에 많은 의문을 나타냈고, 경찰은 그의 행방 수색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그 후 2008년 8월, 미국 워싱톤주 올림픽 공원 인근에서 인체의 사체로 추정되는 잔존물이 발견됐으나, 당시 사체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텔의 한 사촌 형제가 자신의 여동생의 한 자녀가 실종되자, 경찰에 DNA 확인을 위한 기증 작업에 동참했다.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나 미국 워싱톤주 소재 올림픽 공원 인근에서 운동화 한 짝이 발견됐는데, 그 안에 사람의 발이 잘린 채로 그대로 들어 있었다. 미국 경찰국은 그 신발 주인의 발에서 채취한 DNA와 서텔 사촌 형제의 DNA에 관련성이 있음을 알아냈고, 다시 이어진 정밀 검색 결과, 이 운동화 주인이 서텔 인 것으로 최종 확인 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밤중에 갑자기 집을 나선 10대 소년의 사체가 멀리 미국에서 발견된 것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서텔의 신원 확인결과를 지난 주 그의 가족들에게 알렸다.
서텔의 가족들은 그의 실종 사건 발생 후 거의 20여년이 지나서 이 같은 소식을 접하자 서텔이 살아 있지나 않을까 하는 마지막 남아 있던 희망을 끈을 놓게 됐다. 이번 DNA 확인 작업에 미국 텍사스주 DNA 전문 검시기관이 큰 역할을 했으며, 그 작업에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고 미션 경찰국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서텔의 가족들은 친지 및 학교 관계자 그리고 경찰에 사건 수사 및 협조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션 경찰과 미 워싱톤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별다른 의혹 사항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