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 표현되는 실존 인물들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얼마 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잊을 수 없는 인물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를 관람하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한 감정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을 듯하다.
어떤 시대의 리더였던 경우는 지금 시대에는 범죄자이며 졸장부인 것이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로 여겨진다.
누군가 끌고 있는 수레에 올라타서 가는 방향을 지시하는 사람은 보스라 부르고
맨 앞에서 함께 수레를 끌고 가면서 방향을 알려주는 사람을 리더라고 부른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 단계 이론에서 ‘타인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으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라고 강조하곤 했다.
과거에는 스파르타식이나 권위주의가 통했다면, 지금은 그런 사고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고, 리더는 앞장서서 솔선 수범하며 참여하고 공감하며 동행하는 소통을 가져야 설득력이 생긴다.
리더의 소통은 상대방의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발생했을 때, 부하직원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리드하는 존재인 것이다.
결국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밴쿠버에 머문지 14년이 된 지금 오랜 시간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첫 여행을 다녀왔다.
부부 동반으로 이런 참여를 해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많이 설레었고 기대를 가득 안은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주변 다른 분들에게 자랑처럼 꺼내 본 여행 이야기는 의외로 걱정으로 답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좋은 관계의 여행에선 한번씩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다녀온 후 소원해지는 경우도 있다며…있을 수 있는 일들을 조언처럼 들었다.
그렇게 듣다보니, 모두들 어떤 위치에서는 리더였던 분들의 이 조합이 순조로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물론, 여행 계획부터 되돌아보면 이 염려는 기우인 것이 웃음으로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표현하는 당돌함까지 느껴지는 오늘날 우리의 젊음은 은퇴를 했거나 앞두고 있던 그들보다 더 큰 모습이겠지 라는 어리석은 똑똑함에는….
대답은 ‘절대 아니다’ 이다.
연륜이라는 말은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니고…어른들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들은 어쩌면 통계학처럼 수치를 따져 본 후 생겨난 게 아닌가 싶다.
나이와 상관없이 나 보다 더 어른인 그들은 상황마다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빠르셨고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 경우에도 긍정적인 모습에는 진정 고개가 숙여진다.
그러하였기에 모든 순간과 과정은 순조로웠고 그리운 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은 진정한 리더들의 모습을 갖추신 어른들 덕분임을 막내인 우리 부부는 감사하며 그 분들의 깊이를 닮아가고 싶은 바람을 가지게 된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 사회까지 리더를 요구하는 지금 우리들의 가르침이 방향성을 잃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는 리더십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복잡한 자질을 요구하고 있다.
리더는 모든 순간에 영감을 주어 동기부여를 일으켜야 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미래의 비전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존경받는 리더의 중요성은 공을 아랫사람에게 돌리고 실패는 본인이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가 기본이 되는 게 옳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마다 있는 리더십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평가받는 겉치레 리더보다는 자기가 가는 길을 알고, 그 길을 가며 또한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진짜 사람으로 설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