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수상작

2024-05-15 14:36:30

<나눔상 $100> 이시우 /수필- 나의 첫 선교는…

밴쿠버 드림교회, Douglas Road Elementary School Gr. 7

 

나의 첫 선교는…

지난 5월, 첫 선교로 도미니카 공화국을 가게 되었다. 처음에 도미니카 선교를 갈 때는 너무 설레고, 가기만 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도미니카로 가는 길에 올랐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의 힘듦 때문에 난 점점 지치고 나의 도미니카를 향한 열정은 식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도미니카 공화국에 발을 내디디는 순간! 난 내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왔다는 것을 몸소 실감했다. 훅 들어오는 열기에 숨을 쉴 수 없었다. 또 끈적이는 땀 속에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기분은 정말…! 몸속에서 에너지가 스르륵도 아니고 슈우욱!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짜증 같은 건 절대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스멀스멀 올라오는 짜증을 슬슬 내고 있는 나에게 부모님은 선교 가는 길은 힘든 게 맞다고 이것도 선교의 한 부분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선교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도미니카 아이들은 비행기도 타보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내가 선택해서 온 선교에서 짜증 내는 건 말도 안 됐었다. 다시는 짜증을 내지 않고 선교 동안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리라 라고 다짐하고 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선교 센터로 이동해 짐을 풀고, 자연 속을 즐기며 놀았는데 ‘이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하고 하나님께서 이 대단한 자연과 풍경을 만드시고, 그걸 나에게 보여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감사했다.

그다음 첫 선교 날, 딱 교회에 도착해 시작하려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나와 우리 선교팀은 약 40분 정도 차를 타고 첫 번째 교회인 로마서 1장 16절 교회에 갔는데 저와 저희 game station 멤버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협소하고 위험한 장소에 놀랐다. 그래도 시작하려고 안에 들어가고 또 예배 준비를 하는데 앞에서 눈을 초롱이며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며 ‘아, 이제 시작이구나.’를 느끼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고, 설렜다. 그렇게 시작을 하고 앞에서 찬양을 하는데 아이들을 보면 볼수록 더 힘이 나서 나 자신이 그 에너지를 얻으며 찬양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기쁨이 성령님이 제게 주셨던 게 아닌가 싶다. 예배를 끝내고 game 준비를 하려 밖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막 나에게 왔다. 우리가 준비한 걸 다 하지 못해도 끝까지 잘 봐주며 저를 반짝이는 사슴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순수한 눈, 예쁜 마음이 투명하고 맑게 보이는 눈을 보는 동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나도 때 묻지 않은 그 눈으로 절 보고 웃어주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왜 교회 이름이 로마서 1장 16절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같이 간 선교팀의 한 선생님이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무슨 말씀인지 말씀해 주셨다. 로마서 1장 16절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라는 말씀이었는데 그 말씀이 나에게, 그리고 우리 선교팀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다. 그 말씀을 딱 지금 들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둘째 날이 되었다.

‘어제처럼만, 아니 어제보다 2배로 잘해 보자!’라고 다짐했던 둘째 날은 실망이 있었다. 그날이 선교기간 동안 유일하게 VBS(Vacation Bible Study)를 2번 한 날이었는데, 더운 날씨와 더 많은 아이들에 지쳐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못한 것 같았다. 어느새 도미니카에서의 첫날의 호기로운 결심은 잊고, 조금 힘들면 쉬고, 다리가 아프면 조금 천천히 걷거나 뛰며, 지칠까 두려워 나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일이 술술 풀리고, 연습 때와 다른 뭔가 기적 같은 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통역사 분만 있으면 정말 잘할 수 있다고 한 나의 마음을 하나님이 아시고 통역사분도 붙여 주셨지만, 오히려 더 잘하지 못했다. 피곤해서, 더 힘들까 봐 그랬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나의 잘못이었다. 준비를 잘 못해서 더 재밌고 즐겁게 못 했다고 했지만, 아이들에게 더 못 해주고, 날 더 아쉽게 만든 건, 내 마음, 연약한 나의 마음 때문이었던 것이었다. 모든 팀원들이 감사한 이유를 나누고, 성령 충만을 받을 때 난, 혼자 후회했다. 그러나 내가 후회할 때도, 성령님은 일하고 계셨다. 그럼에도 그 아이들은 내게 너희의 사랑을 주었고, 날 좋아해 줬다. 나에게 안아 달라고 하였다. 그 순간, ‘나는 내 힘으로 못한다고 자책해도, 하나님은 일하시는구나’를 깨달았다. 그렇게 나의 약함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강함만 의지하여 갔던 셋째 날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나의 힘이 아닌 주님의 힘으로 후회하지 않고, 나의 모습이 아닌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려 더 열심을 쏟았고, 체력도 부어 주셨으며, 아이들도 더 즐길 수 있게 도와주셨다. Password(중요 말씀 구절)를 다 기억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난 ‘성령님이 계속 일하시는구나’를 느꼈다. 후회가 남지 않았고, 그 아이들을 위해 내 체력을 쓸 수 있어 행복했다. 마치 꿈 같았던 선교 기간 동안 난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쓴 것보다 더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차를 타고 긴 이동 시간에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내가 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얻었습니다. 내가 후회하고, 자책할 때도 주님은 내 능력이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사랑을 줄 수 있게 만드셨다. 이것이 내가 선교로부터 얻은 것이고, 느낀 것이다.

 

<나눔상 $100> 강하음 / 시- 성경이 “폰”이라면

밴쿠버 평안교회, Hill Crest Middle School Gr. 7

 

성경이 “폰”이라면 ?

아침에 눈을 뜰 시 1 빠로 확인하는 존재가 되어

볼일을 보면서도 쉴 수 없이 페이지를 넘길 것이며

어딜가나 무조건 그것을 챙길 것이며

길을 걸어갈 때에도 눈과 손에서 그것을 떼지 못할 것이며,

이미 여러 벽에 머리를 박은 상태에서 오늘도

한 번 더 박게 될 것이다.

그것을 더럽히고 망치려는 자에게는 웃으며 수리비를 내놓으라 협박할 것이고

사회에선 내가 그것을 읽으며 얻었던 정보, 느낀 감정들을 나눠

가족들과는 지혜와 개인 생각 또한 나눌 것이며

궁금한 것이 생기는 동시 그것을 꺼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읽을 것이며

심심할 때엔 그것을 펼쳐 재미를 되찾을 것이며

동창들과 모였을 땐 누가 먼저 성경 구절을 외우나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내기했을 것이며

내가 잠들기 전에, 내 머리 위로 떨어뜨릴 것은

바로 성경이다.

 

<나눔상 $100> 황하진 /수필- 하나님이 주신 방언

밴쿠버 하임교회, École Maple Creek Middle School Gr. 6

 

하나님이 주신 선물 방언

우리 교회는 매년 여름에 아동부 수련회가 있다. 나는 이 수련회를 기대하고 좋아한다. 왜냐하면 친구들과 하루 동안 같이 자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하고 또 맛있는 음식도 같이 먹기 때문이다. 작년 8월 18일, 19일 1박2일 동안 우리 교회 아동부 수련회가 있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할 생각에 신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수련회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께서는 아직 준비 중이셨다. 그래서 기다리던 우리들은 같이 물총 싸움을 했다. 친구들과 물총 싸움을 하고 있는데 우리 목사님께서 숨어있으시다가 갑자기 우리에게 물총을 쏘기 시작하셨다. 우리는 한편이 되어서 모두 목사님에게만 물총을 쐈다. 그러자 목사님은 이번에는 물 호수를 끌고 와서 우리에게 물을 막 뿌리셨다. 결국 수련회 시작도 전에 목사님과 우리들은 옷이 몽땅 젖어서 갈아입어야 했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도 하시는 목사님이고, 우리랑 같이 신나게 축구, 소프트볼, 물총 싸움, 눈싸움하며 놀아주시는 목사님이시다. 그래서 나는 목사님이 참 좋다. 첫날 저녁 예배를 시작했다. 찬양과 말씀을 듣고 난 후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나는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하나님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을 때, 시간이 얼만큼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나도 모르게 입에서 “라라라”가 나오기 시작했다. 눈에서 눈물도 떨어졌다. 기도 시간이 끝날 때까지 이렇게 기도했다. 기도회가 끝나고 정말 신기했는데 나만 방언을 받은 게 아니라 나랑 나이가 동갑인 친구들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랑 친구들은 아기 방언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무척 놀라고 신기했다. 나는 그때부터 기도하는 시간에 방언을 종종 한다. 목사님께서는 그냥 기도를 하면 15초~30초만 기도하는데 방언으로 기도하면 시간이 저절로 지나간다고 하셨는데 정말 나도 그랬다. 방언으로 기도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았다. 만약 기도할 시간인데 기도 제목이 없으면 나는 방언을 한다. 그러면 시간이 훨씬 빨리 지나가고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된다. 나에게는 방언이 아기 같다. 아직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이 머리에서 튀어나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아가들은 말을 그냥 뱉어내는 것 같다. 그런데 아기들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있을 것이다. “엄마 우유주세요” “엄마 응가했어요” 방언도 아기가 말하는 것처럼 알아들을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 원하는 걸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기가 엄마한테 말하는 것처럼 내가 하나님께 방언으로 말하는 것 같다. 방언으로 기도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하나님 저에게 선물 방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눔상 $100> 김하영/수필- “우리의 삶을 밝히시는 하나님의 사랑”

밴쿠버 소망의 교회, Fraser Heights Secondary School Gr.10

 

“우리의 삶을 밝히시는 하나님의 사랑”

지금 나는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응모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를 부여한다. 우선, 나를 소개하자면,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목사님의 자녀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교회를 다니며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그냥 쉬운 것은 아니었다. 나의 경험을 꺼내보자면 나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조용하며, 학교나 낯선 곳에서도 말을 걸거나 편안하게 있는 것이 어려웠다. 내 학창 시절은 불안과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교실 안에서라도 감당하기 힘든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도 대답할 수 없었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에는 거의 5년에 시간 동안 말을 한 적이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다. 질문을 받으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왜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를까? 왜 나는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피해를 주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이 나를 괴롭혔다. 이러한 내면의 고통을 견디며 종종 스스로를 비난하곤 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른지,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이런 점은 나의 잘못도 아니었다. 노력해도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받아들이면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태어난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사용하여 영광을 드러내려고 계획하셨다. 그동안 살아온 많은 사람들은 고통과 관계 문제, 정신적 문제, 신체적 한계와 함께 살고 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이해하신다. 답은 주에 있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왜 나는 이렇게 힘들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 내 약점이 없었다면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을 텐데 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아끼신다. 살아가는 모든 것은 은혜이다.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을 받는 것이다. 항상 말씀을 읽고 예배하고 찬양하자. 다른 것들을 거절하고 하나님만 받아들이자. 이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우리의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