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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고 믿으면 반은 성공”

2019-12-06 00:00:00

넬리신 하원의원 선거 최연소 자원봉사자 이정우 학생

 

넬리 신 한인 최초의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이 10월 21일 실시된 제43대 캐나다 총선에서 당선 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넬리 신 하원의원은 한인 단체를 방문 했는데 “선거 활동에 도움을 주었던 한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있다.
한인자원봉사자 중 최연소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이정우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정우 (James Lee) 자원봉사자는 포트 무디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 유학 온 유학생이며 코퀴틀람 소재의 Summit Middle School에 재학 중이다. 자원봉사 활동 후 자신감을 얻어 현재 “잼스정우” 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Q 넬리 신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밴쿠버로 유학와 공부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한국 미디어에서 나오는 각종  한국정치 소식이나 뉴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지만 한국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치인들의 뉴스나 행보를 하나하나 스크립트를 해놓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넬리 신 의원님이 선거운동을 알게 되었고 제가 소속되어 있는 Port Moody Youth Symphony 오케스트라의 박혜정 단장님께서 제가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아시고 이번 선거에 한국인 출신 후보가 출마했는데 선거운동 봉사를 해보지 않겠느냐고권해 주셨습니다. 그날 넬리 신 후보와 후보님의 어머님께서 골목 모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후에 박 단장님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모임에선 넬리 신 후보님을 포함한 제가 모르는 많은 외국인분이 계셨습니다. 신숙희 여사님을비롯해 한인들과 뒷뜰에  앉아 넬리 신 후보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한인 이민 1세대가 얼마나 과거에 힘들게 이민생활과 일을 해오셨는지, 그리고 캐나다에서 많은 경험들을 통하여 교훈을 얻고 살아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모임 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Q 자원봉사자 활동 내용
제가 자원봉사를 했던 부분은 “도어노킹” (Door Knocking)이라는 선거운동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지역구의 각 집을 방문해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건지 물어보고 짧은 여론조사에 관해 질문을 하는 것과 동시에, 넬리 신 후보의 삶의 배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 넬리 신 후보가 당선되었을 경우 얻게 될 혜택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었을 때는 투표장에 가셔서 꼭 사전 투표에 참여 하시라고 적극적으로 권장했습니다.

Q 도어 노킹을 결심하게 된 이유
처음에 “도어노킹” 봉사활동을 왜 굳이 해야 하는지 약간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래 사람들 앞에서 1대1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제 영어 실력이 원어민들처럼 원활하지 않은 데다 특히 캐네디언들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부담감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어노킹”을 가기로 한 날, “오늘만 하고 끝내야지” 라는 생각으로 봉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제가 넬리 신 선거사무소에 갔을 때 신숙희 여사님께서 저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연세가 70이 넘으신 여사님께서 하루에 한국인들을 상대로 전화를 몇 백통씩 넘게 하셔서 어깨 근육이 마비되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고 한국에 계신 제 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제가 도와 드려야겠다”라는 굳건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Q 도어 노킹을 하면서 보람된 점
이 곳 캐나다인들은 초인종을 누르면 대부분이 문을 잘 열어 주었고 먼저 내가 어떤 당을 지원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정확하게 바로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지하는 당이 아닐 경우 관심 없다며 퉁명스럽게 문을 꽝 닫는 집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내가 넬리신 후보를 위한 자원봉사자라고 소개 한 후 선거 홍보를 하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점에서 선진문화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선거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를 통해 사무적인 일도 배웠습니다 .집을 방문한 후에는 기록표를 작성합니다. 거기에는 내가 방문한 집이 넬리신에 대해 ‘관심이 있다 혹은 없다.’ 그리고 관심이 있으면 그 정도는 어느 수준인몇 명의 투표권자 있는지 등을 표기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소록에 나와 있는 집과 거리 이름을 찾은 후 집 홋수를 찾아서 방문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각 집을 방문한뒤에 넬리 신을 지지한다고 하는 집들은 넬리 신 이름이 적힌 지지 판넬 을 집 앞 잔디밭에 꽂아도 되는지 허락을 받아 꽂아두었는데 그 때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무엇인가 해 냈다는 보람에 뿌듯했습니다.

Q 나만의 아이디어 실천
“도어노킹”을 할 때 사람이 집에 없을 때는 유인물만 문 앞에 놓고 사람들이 학교에서 오는 시간이나 퇴근시간에 다시 가서 초인종을 눌러 적극적으로 봉사했고 선거 전날에는 내가 사는 아파트의 층수별로 조용히 다니며 문앞에 유인물을 모두 꽂아 놓고 로비에 있는 지역 신문 하나하나에 넬리신 후보의 홍보물을 살짝 넣어 놓았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갈 수 있도록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어노킹” 다닐 때에 힘이 들고 하기 귀챦을 때도  있었지만 제가 소홀하면 혹시 소중한 한 표를 놓칠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원봉사는 캐나다 연방 하원의원당선이라는 큰 결과로  바로 나오는 것이여서  부담감과 책임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Q 자원봉사 후 얻은 점
넬리신 후보자가 이 캐나다 에서 최초 한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되는 순간을 그날 함께 개표 방송을 보면서 저도 작은 한 부분을 했다고 생각되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봉사활동이 저의 올바른 인성, 또는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신숙희 여사님이 꼭 한국에 계신 저의 할머님같이 저를 잘 대해 주셔서 저는 여사님을 “할머니” 라고 불렀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는 그것이 실례라고 했으나 할머니께서는 나는 내 손녀가 외국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나를 할머니라고 부른 적이 많이 없다며 새 손자를 얻은 것 같다고 좋아하셨습니다.

Q 캐나다 선거활동으로 배운 점
한국과는 다르게 이곳 캐나다의 선거운동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의 선거 문화는 거리에서 확성기를 틀어 놓고 각종 유행가와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동원하여 차에 타고 다니면서 시끄럽게 선거 유세를 한 것을 봤습니다. 그러나 이곳 캐나다에서는 선거운동을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그리고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져서 선거운동을 하며 그 분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Q 넬리신 하원의원의 태도에 존경을
저는 선거 중반에 후보들이 한데 모여 토론공방 하는것 을 지켜보면서 한국인 출신의 캐네디언인 넬리신의 차분하면서도 시종일관 흥분됨없이 일관된 표정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자신의 공약을 주장하고 타 후보의 의견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로로 토론 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큰 인물은 아무나 되는게 아니구나! 개표방송 때에도 표가 뒤쳐질때나 표가 앞설 때나 넬리신의 표정은 상기됨이 없이 시종일관 한결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환한 미소로 웃고 있어서 “참 긍정적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온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거기간과 개표 중에도 아마 안될거야라고 주위에서 말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한번도 자신간을 잃지 않으시고 우리 넬리 신이 오늘 이길거야 라고 말씀하시며 끝까지 절대 지지 않고 이길 것이라고 강한 믿음으로 말씀하셔서 처음엔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으나 정말 그 믿음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과 내 마음이 거리낌 없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면 무슨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자신감 상승에 도움
봉사활동을 하러 다닐 때 항상 말하는 것이 “저는 넬리 신 후보를 대표하는 봉사자, 제임스 이정우입니다” 라고 말할 때가 있었는데 그 문장을 말 할 때마다 가장 기뻤고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이렇게 좋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의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들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던 것이 저에게 큰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가 어린 나이에 외국에 와서 공부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살짝 대인기피증 같은 것이 있어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활동을 통하여 그것을 극복하게 되었고 게다가 자신감도 많이 얻어 몇 주 전에는 저 스스로가 유튜브에 채널을 하나 개설했습니다.

당연히 봉사활동을 할 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충분히 해왔으니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쉬웠습니다. 당연히 제 동영상을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과 구독자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 유튜브에서 소통 하다보니 저의 자신감은 더욱 올라 갔습니다.

만약 봉사자 활동이 없었다면 저는 유튜브 채널도 지금 없었을 것이며, 저는 아직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 대해서 수줍음이 많이 남아있었을 겁니다. 자원봉사자 활동은  저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제도인것 같습니다.

Q 포부 한마디
앞으로 저는 부모님의 아들이자, 열심히 공부하는 중학생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체험해 볼 것이며 또 어떻게 하면 저의 잠재된 창의성을 발굴해 나갈 것인지를 연구해볼 것입니다. 또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로써  유튜브란 하나의 “영상을 통해 시청자와 제가 하나가 되는 곳” 에서 저의 자존감을 키워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것은 정치와도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유투브를 통해서 배워나가는것이지요.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대화 할 것입니다. 유투브를 하며 SNS로 소통하다보니 어떤 학생이 저보고 저는 장애자에요 라고 솔직히 말을 해서 조금 당황한 적이 있었는데 저도 제 의견을 그 분과 공유하며 제가 그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을 제 머리속에 기억하고 다니는데요, 그것은 바로 “Believe you can and you are halfway there” 입니다. 그 문장을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라는 뜻을 가진  명언 인데요, 저는 이 말이 저와 많은 분들 께 잘 어울리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할 때도, 대충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든지 책임김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면 모든지 다 잘될것입니다. 저의 봉사는 미흡하였지만 2019년 가을날 아름다운 포트무디와 코퀴틀람을 돌아 다니며 정말 값진 경험을 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