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츠포드 농가서 불법 제조시설 적발
용의자 4명 체포· 폭발물도 발견
BC 광역 반조직범죄수사대(CFSEU-BC)가 애보츠포드 외곽의 한 농가에서 대규모 불법 마약 제조시설을 적발하고, 총기 44정과 대량의 마약, 폭발물 등을 압수했다. 이번 단속으로 용의자 4명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는 지난 2월 CFSEU-BC 불법총기수사팀이 총기 밀매와 불법 마약 제조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특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사관들은 한 넘버드 컴퍼니가 소유한 시가 약 520만 달러 규모의 임대 농가를 주요 거점으로 파악했고, 지난 5월 애보츠포드 브래드너 로드 7600블록에 위치한 해당 부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BC 광역 반조직범죄수사대 대변인 사브짓 상하 경사는 “완공되었을 경우 펜타닐, 필로폰(메스암페타민), MDMA(엑스터시), GHB 등 다양한 불법 마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로 4명의 피의자가 에보츠포드, 써리, 엔더비 등지에서 각각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기존에 경찰 관리 대상이던 강력범 전과자들로, 현재는 추가 조사를 위해 석방된 상태나 조만간 형사 고발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불법 사제 총기를 비롯해 권총, 수렵용 라이플, 금지·제한 총기 등 44정의 총기와 소음기 11개, 대용량 탄창이 압수됐다. RCMP 국가총기지원팀의 대릴 레민 경장은 “일부 사제 총기는 개인이 불법 제조한 금지 총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에서 광산이나 건설 현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이는 폭발물 65튜브가 발견되어 우려를 샀다.
마약류는 펜타닐 2kg, 필로폰 2kg, GHB 64리터를 포함해 코카인, 헤로인, MDMA, 옥시코돈, 벤조디아제핀 등이 다량 적발됐다. 또한 현금 약 4,000달러와 금·은괴도 함께 발견됐다.
RCMP 비밀공장 단속팀의 숀 맥닐 경사는 현장에서 수십만 달러 상당의 장비가 적발됐다며, “가동 시 대량의 마약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기계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한 번에 수천 알의 불법 알약을 제조할 수 있는 단발식 알약 압착기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치명적인 펜타닐과 합성 마약 제조업자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BC주 전역에서 불법 마약 공장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범죄정보국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가 국내에서 제조된 메스암페타민 등 합성 마약을 아시아·태평양 등 해외로 밀반출하는 주요 공급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번 공장 적발과 관련해 특정 범죄 조직이나 조직폭력배의 연계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범죄 조직들이 위험한 합성 마약을 생산하는 동시에 범죄 기반을 지키기 위해 불법 총기로 무장하는 등 수법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