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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코로나 감염 테스트, 노년층에게는 선물

2020-11-29 11:01:00

코로나 감염 사망 대다수가 70세 이상의 노년층

주로 장기 요양원에 거주하며마지막 생애 18개월을 이곳에서 보내

팬데믹이 아닌 외로움으로 더 큰 죽음의 공포에 놓여

펠릭스 에커르트 씨는 그의 생애 마지막 몇 달 동안에 자신의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올 해 90세인 에커르트 씨는 은퇴한 건축업자로, 말년에 병이 찾아왔다.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된 그는 장기 노인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가족들과의 면담도 할 수 없게 되었고, 병세가 악화돼 요양원에서 이글 리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딸인 달렌 머서는 지난 달 11일이 부친의 90세 생일이었지만, 부친을 만날 수 없었으며, 부친은 병원으로 옮겨진 닷새 후인 지난 달 19일에 사망했다. 머서 씨는 부친이 가족도 없이 90세 생일을 보냈으며 삶을 마감했다고 울먹였다. 머서는 부친이 사망하기 전, 병원 측에 빠른 코로나 감염 테스트기를 도입해서 부친을 속히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 그녀는 병원이나 장기 요양원에 부모가 있는 사람들은 이 같은 입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이 찾아 오기 전, 머서 씨는 요양원에 거주하는 부친을 만나기 위해 매주 4회 정도 요양원을 방문했다. 심지어 하루에 두 번씩 부친을 만난 적도 있다. 그러나 지난 3,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첫 출현한 이 후, 머서는 초기 몇 달간 부친을 만날 수 없었다. 머서가 부친을 만나지 못하는 동안 그녀의 부친은 많은 체중 손실 현상을 보였다. 머서는 팬데믹 이 전, 요양원의 부친을 방문하면, 같이 외출해서 외식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초기 몇 달 간 부친을 만나지 못하던 중, 지난 6월 말에 그녀는 드디어 부친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양원 건물 밖에서 신체적 거리를 유지한 채로 부친을 만난 그녀는 부친을 직접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약 석 달 만에 만난 부친은 다 쓰러져가는 허수아비 같은 몰골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요양원 측의 부친이 잘 지낸다고 했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딸을 만나지 못했던 기간 동안 그녀의 부친은 영양이 부실하게 됐고, 거의 막판에는 폐렴 박테리아에 감염돼 정상적으로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을 수 없었다. 요양원에서 병원으로 그녀의 부친이 옮겨지자, 그녀는 매일 부친을 만날 수 있었다. 부친이 병원에서 회복되면서 부친은 다시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겼고, 그녀는 다시 일주일에 한 번만 부친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입장에 놓여 있는 주민들을 위해 보다 나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스템 및 빠른 관련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BC주는 50만 개의 팬비오 스왑 테스트기를 적용 중에 있으나, 일반 주민들이 아닌 의료 종사자들을 위해서만 사용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코로나바이러스 검진 테스트 기기들은 건강한 주민들에게는 사용되지 않는다. BC 노년층을 대변하는 이쇼벨 매켄지는 지난 달 초에 정부측을 상대로 장기 요양원 방문 규정이 완화될 수 있기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BC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하는 주민들 대다수가 70세 이상의 노년층들이다. 이들은 주로 장기 요양원에 거주하며, 자신들의 마지막 생애 18개월을 이 곳에서 보내고 있다고 매켄지 씨는 전했다. 지난 6월 이 후로, BC주 장기 요양원들 대부분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정도 해당 노인들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만남 시간은 1 30분 이하로 하고 있다. 장기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팬데믹이 아닌 외로움으로 더 큰 죽음의 공포에 놓여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까지 BC주 장기 요양원에서의 가족들의 방문으로 인한 팬데믹 급증은 없으며, 오히려 빠른 검진 기기 도입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 종사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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