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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서 무슬림 일가족 4명, 트럭에 치여 사망…“증오범죄”

2021-06-08 20:11:00

온타리오주에서 무슬림 일가족 네 명이 픽업트럭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현장에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사진=CBC 뉴스

온타리오주에서 무슬림 일가족 네 명이 픽업트럭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으로 74세 여성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46세 남성과 44세 여성 그리고 15세 소녀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유일하게 생존한 9세 소년은 중태에 빠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폴 라이트 경찰 총경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증오에 의해 계획됐다는 증거가 있다”며 “희생자들은 무슬림이기 때문에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20세 남성 용의자 나타니엘 벨트만을 약 6km 떨어진 쇼핑센터에서 체포했다. 그는 런던 거주자로 4건의 1급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과는 없으며 증오범죄 조직과 연관은 없다. 이번 사건은 2017년 퀘백 모스크에서 무슬림 신도 6명이 총격에 피살된 이후 최악의 증오 범죄로 여겨지고 있다. 

트루도 총리는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극우단체와 싸우겠다”고 했다. 8일 하원에 출석한 트루도 총리는 “이번 공격은 우리 공동체 가운데 한 곳에서 증오심을 자극한 테러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트루도 총리는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혐오와 계속 싸울 것”이라며 “캐나다의 테러 목록에 ‘프라우드 보이스’를 추가한 것처럼 극우단체들을 해체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지난 1월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극우단체다. 캐나다 정부는 이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