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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유튜브 채널 사용중

2021-06-17 17:39:05

나도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 물어와도 똑 부러지게 대답할 말도 없다. 하지만 난 이 일을 해야한다고 여기고 있기에 하고 있을 뿐이다.어렵고 힘들어서, 하고, 하지않는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니다.

지난밤 유튜브 채널<TV캐나다 한마리의 마음 장터> 에서는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10개월 동안 50명 선에서 왔다갔다 하던 구독자 수가 하룻밤 사이에 15명이나 늘어나게 되었다.

10개월전, 이 일을 시작하게 될 때에는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왜 해야 하는지도 뚜렷한 명분도 없이 그냥 시작했던 일이었다. 어떤 일을 콘텐츠로 삼을까, 또 그에 따른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생각 못하고 달랑 스마트 폰 한대에 그동안의 철들고 나서 기억 할 수 있는 나의 삶의 어떤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표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거라고 여겼기에 2주일에 한번씩 쓰는 지역신문 칼럼에서 나 스스로 떠들던 변화라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할말도 많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은 했지만 그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란 걸 곧 알게 되었다.

내용이 겹쳐지기도 하고 일상의 삶을 그래도 조금은 특별한 일에 눈이 가도록 영상을 찍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았기에 소재가 고갈되어 감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즈음에 나의 선 공부 즉 마음공부 체험후에 만나서 이끌어 주신 스승님께서 이 공부에 대해 영상을 만들어 보라는 조언을 주셨다. 그래서 <육조단경>이라는 불교경전과 기독교 성경을 바탕으로 마음공부 채널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영상을 누군가 봐 주고 공감해 주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 영상을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어 유튜브 시장에 내어놓을 것인가 하는 일이 해야하는 일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었고 고객을 상대로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땐, 걱정하고 불만을 이야기하는 일은 노력이라고는 하기엔 미비한 일이 많은 것 같다.나에게 있어서 필요한 노력이라면 어떤 한계점에 부딪혔을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가는 일이 아닐까 싶다.

세일즈맨이 어떤 상품을 팔려고 할 때에는100사람을 만나서 99번의 거절을 당하고도 1번의 성과를 거둔다면 그 마저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거늘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개와 선호도가 단 몇 번만에 거래가 이루어 질거라는 기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장사 초년생의 성급한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세일즈맨의 예상은 아는 사람들이 팔아줄거라고 기대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도 한참 빗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될 즈음에는 부끄러워하고 난감해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약 두어달전쯤 어느날 내가 기대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았을때 문득 나의 머리를 한 대 강타하고 지나가는 일이 있었다. 그 동안 아는 지인들에게 개인 카톡으로 전송한 영상을 이젠 그만해야겠구나 하는 일이 떠 오르면서 더이상 거기에 매달리지 않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법문을 하면서도 내 자신의 이법(깨달음)에 대한 진실을 전하기 보다는 어떤 종교에 대한 색깔을 덧 입힌다든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여 그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하려고 했던 일들이 내려놓아짐을 감지 할 수 있었다.

구독자 한 사람이 계속해서 영상을 챙겨보는 일은 서로에게 참으로 소중한 일임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일은 스스로 목마르다고 느끼는 자가 찾아서 듣고 체험해야 하는 일이기에 필요로 하지않는 이에게는 무의미한 일일수 밖에 없는 것이 재미로만 들을 수 있는 영상이 아니기 때문이고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말과 같이 지금 바로 이 것으로 도움이 되는 일임을 확인하도록 도와주는 일이기에 그 내용이 체험전까지는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가깝함의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체험후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이 바로 이런 거로구나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를 실감나게 한다.

이 일은 너무나 명백하고 또렷이 드러나는 일이기에 한치의 오차도 없고 우리의 오감을 통해 드러나는 그대로가 진실하기에 이 마음공부는 있는 그대로 선명할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도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 물어와도 똑 부러지게 대답할 말도 없다. 하지만 난 이 일을 해야한다고 여기고 있기에 하고 있을 뿐이다. 어렵고 힘들어서, 하고, 하지않는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니다.

이 마음의 근본이 확인되지 않아서 나와 신이 따로 있다고 여기고 그 신을 찾으러 헤메는 그 상태를 구분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이 삶이 얼마나 허망하고 사람을 옥죄여 오는 삶도 살아보았고 거기서 벗어난다는 그런 의미와 설명도 할 수 없이 그냥 살아지는 삶을 지금은 살고 있기에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구독자 수가 얼마나 늘어나야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고 만족한다고 하겠으며 또 그렇게 된 들 그것이 영원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또한 영원하기를 바랄 일이나 하겠는가?

우리의 이 생각이란 것을 마음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인데 그 생각에 내 모든 것을 걸고 있고 언제까지 지속되며 이 일을 하는데 어느정도는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어느 만큼 힘이 될 수 있는 일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부지불식간에 떠 올랐다 사라지는 이 생각이란 것에 조정당하고 휘둘리면서도 속고 살아가는 줄을 모르고 밖의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다니는 우리들의 삶에 한번만이라도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기에 구독자수가 빠져 나가고 거절을 당하는 일도 경험해 보기도 했지만, 하룻밤 사이에 열 다섯명이나 구독자가 불어나는 고마움과 희열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것! 뿐이고 그럴 뿐이다. 뭐가 달라진게 있는가? 유튜브 채널 구독자란 에 숫자가 바뀌고 잠시 좋았을 뿐이다.

그리고, 고마움의 여운이 계속되는 일이라면 아는 사람 지인 자신들에게 필요한 일이 되어 수요와 공급이 스스로 일어나고 그들에게 물건을 팔러 나서서 실망하고 서운해 하는 일보다 맨바닥에 헤딩 한다고 하듯이,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가능한 한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는 일과 기다리는 일이 상품의 판매에 도움이 될 뿐이라는 평범함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영상을 만들면서 갇혀 있었던 생각이 있었다면, 종교의 분별에 메여 있었다는 점이다. 이 일! 즉 진리 는 어떤 종교라는 체제에 묶여있는 일이 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진리가 아니다. 혹은 내가 천주교 신자 인데 하는 그런 꺼리낌에 묶여 있을때도 있었지만 벗어날수 있는 기회를 맞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날, 내가 그토록 힘들어 하고 답답하게 느꼈던 일들과 바꾸고 없애려고 했던 일들이 바로 이 자리 즉 하느님이고 부처였음을 모르고 어느 누구에게도 아닌 내 생각에 속고 살았음을. 지금 어떤 일로라도 고통속에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진실은 지금 있는 그대로 이 것뿐임을 전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 하나뿐임을…

글 | 한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