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보건부는 9일, 주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율이 다음 달 일일 평균 1천명으로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크게 우려가 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기존의 7주에서 4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최근 28일 이전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주민들에게 곧 2차 백신 접종을 예약하라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주민 수는 약 17만 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주민들은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간격 4주로 단축
변이바이러스 및 젊은층의 감염확대 방지
주 내륙서 감염율 증가세…5명 사망
보건부의 보니 헨리 박사는 이상적인 면역학적 백신 접종 간격은 1, 2차 사이가 약 6개월이라고 말한 바 있다. BC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접종이 지난 해 12월 말부터 대량으로 주민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올 해 2월이 되면서 해당 백신의 공급 물량에 차질이 발생돼 당초의 3주 간격이 16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 후 다시 그 간격이 7주로 좁혀졌다가 이번에 4주로 줄어들었다.
헨리 박사는 백신 1, 2차 접종 간격이 6~10주가 적당하기는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재창궐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 사례가 젊은층으로 확대되고 있어서 백신 접종 간격을 4주로 좁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그만큼 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BC주 내륙 보건국 소속 지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의 주민 수는 BC주 전체의 20% 미만이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율은 최근 3일 동안 주 전체 감염자 수의 54%를 차지했다. 최근 3일동안 BC주에서는 625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현재 총 3,036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BC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5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들 모두가 주 내륙 혹은 북부 지역 주민들이다.
애드리언 딕스 보건부 장관은 현재 주 내 18-24세 연령층에 해당하는 주민들 중 80%가 코로나바이러스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이는 25-45세 연령층들에 비해 더 높은 분포율이라고 전했다. 각 지역별 보건국에 따라서 50세 미만 주민들의 백신 접종 참여율이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50세 이상 주민 연령층에서는 백신 접종 참여율 비교에서 지역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및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에서의 50세 미만 주민들의 백신 접종 참여율이 주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보건 관계전문가들은 특히 백신 접종 참여율이 낮은 지역에서의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까지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천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인 델타형이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의 병원 초만원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