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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주거지역 폭염 등 이중고

2021-08-18 19:01:46

무더위도 소득 격차에 따라 지역별로 느끼는 강도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NASA의 위성을 통해 찍힌 사진 자료에 의하면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곳은 저소득층들이 밀집한 지역에 비해 훨씬 시원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콘크리트 도로, 울창한 나무숲 없어

저소득층 거주지역 평균 기온이

부촌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나

이 위성 사진은 6월 30일 폭염이 자리잡고 있을 당시, 로워 메인랜드 지역의 기온 분포도를 비교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이 날 평균 기온은 섭씨 23도로 나오는데, 소득 격차에 따른 지역별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도로에 콘크리트가 많이 깔려 있고, 울창한 나무 숲이 별로 없는 저소득층 거주 지역의 평균 기온이 부촌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콘코디아 대학교 지리과의 알렉산드가 레스니코프스키 교수는 이번 위성 사진의 결과는 평소 예상했던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폭염으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향후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제시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극심화 된 도시화 현상, 즉 늘어만 가는 고층 빌딩, 아스팔트로 포장된 끝없는 도로들, 대규모의 주차장들과 건물마다 뿜어져 나오는 에어컨 열기 등으로 해당 지역 온도는 높아져만 간다.

캐나다 기후 변화 연구소의 딜란 클라크는 “저소득층 주거지역은 폭염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저소득층 주민들은 폭염 재난으로 인해 부유층들에 비해 여러 관련 질병을 더 앓게 되고 결국은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 가장 도심화된 곳인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의 경우를 보면, 나무들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공원이나 녹색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 이로 인해 이 지역 거주민들은 건강상 고질병을 많이 앓고 있다. 클라크는 앞으로 BC주는 현재보다 3-4배가 많은 주민들이 병원 입원을 하게 되고, 폭염으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빠르고도 획기적인 해결책은 ‘나무’라고 말했다.

전문가, 나무 현재보다 1% 늘리게 되면

지면온도 3-6도 정도 낮출 수 있어

2018년도 밴쿠버 도심 삼림화 보고서에서 메디 아미니푸리 관계 전문가는 거리의 나무들을 현재보다 1% 늘리게 되면 지면 온도를 3-6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나무들의 수는 오히려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도심 속의 삼림화’를 추구해 나가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써리시는 올 해 연말까지 도심 삼림화 작업을 완성할 계획이며, 랭리시도 같은 작업을 2023년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밴쿠버시는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을 비롯한 삼림 공간이 부족한 지역 공원들에 식수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레스니코프스키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와 같이 빌딩 건축시 비용은 좀더 들겠지만 녹색 지붕 등을 설치하는 것도 도심 삼림화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방법으로는 고층 빌딩 지붕을 흰색으로 칠하면 열을 발사하게 되므로 건물의 열흡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심 속의 개스 방출을 줄여 폭염 피해를 감소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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