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 온타리오주 해밀톤의 한 집주인은 호가보다 무려 10만 달러나 높은 구매오퍼를 받았다. 그런데도 집주인은 더 높은 오퍼가 들어올 것을 기대하면서 이 오퍼를 거절했다. 이 거래의 중개인, 롭 골피는 광역토론토의 철판처럼 뜨겁지만 식어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매도인들이 이 사례처럼 돈을 벌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매물은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 골피는 매도인들이 시장이 현재 조정국면인 것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 찾아야
아직도 캐나다 부동산시장은 강건하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 자료에 따르면 6월 평균거래가격은 67만 9천 달러로 2020년 6월 대비 무려 25.9% 상승했다. 그러나 1월부터 3월까지 보인 구매 광란으로 급등한 가격만큼 상승하지는 않았다. 6월의 평균 거래가격은 봄 시장가격, 71만 6천 828 달러보다 5.5% 낮았고 거래도 20% 감소했다.
CREA수석경제학자 션 캐스카트는 “올 여름 전국 부동산시장은 나머지 일상처럼 정상화에 좀 느린 듯 보인다”고 했다. 일부 중개인과 업계 전문가들은 많은 매도인들이 이런 시장의 메세지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매도인의 기대치는 전 달의 수치에 영향을 받는데 홈오너가 통계보다는 주변에서 듣는 긍정적 일화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고 했다. “중개인보다는 친치, 3월에 주택을 판 이웃의 말을 듣고 자신의 집 가격을 정한다. 2017년 활황 때 보다도 훨씬 상승한 지난 3월과 4월보다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매도인이 좋은 오퍼를 거절하는 다른 이유는 욕심이라고 말한다. “말하기 껄끄럽지만 결국 돈문제로 귀결된다”고 온타리오부동산협회 데이비드 스쿨리 이사는 말한다. 그는 지난 2017년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말도 안 되는 값을 치르고 집을 샀다고 했다. 이제 이 현상이 셀러 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가격진정이 계속되면 매도인들의 기대치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골피 씨는 최고점을 찍은 봄 시장 이후 점진적인 가격상승폭의 하락이 전형적인 여름 부동산 시장과는 관계가 별로 없고 보다 현실적인 가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일부 매도인들이 고집스럽게 높은 가격을 고수한다면 시장에 오래 남게 될 것이다. 현실적이지 못한 기대로 좋은 오퍼를 거절하고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광역토론토와 남부 온타리오주역은 아직 매도인 시장이다.
“시장은 아직 좋다. 또 팬데믹으로 다운사이징을 미룬 시니어들이 아파트나 요양소로 들어가기 위해 집을 내놓기 시작하면 다시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신규 매물의 유입은 매수인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선택할 집에 대한 경쟁을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상태로 미룰 때 가격이 진정되는 듯하고 한동안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집을 파는 사람들은 과욕을 부리기 보다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