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시 발생되는 열을 곧 바로 지역 에너지 시스템으로 연결시키게 된다. 민트그린사의 디지털 보일러를 통해 그 만큼 대기 오염도를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노스 밴쿠버 지역 일반 가정에 북미주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통한 난방 연료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컴퓨터로 채굴할 때 보통 컴퓨터 게임을 할 때와 마찬가지의 강한 열 에너지가 방출된다.
북미주에서 처음…론스데일 지역
7천여 가구 및 약 100채 빌딩의 에너지 공급에 참여
이번 비트코인 채굴을 통한 열에너지 전환 사업을 맡은 업체는 캐나다 테크노업체인 민트그린(MintGreen)사와 론스데일 에너지사(LEC)이다. 노스 밴쿠버시가 소유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노스 밴쿠버 론스데일 인근 지역의 7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비롯해 약 100채의 빌딩들의 열에너지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천연개스 보일러와 태양열 에너지들을 포함해서 대체 에너지를 혼합해 열을 공급한다. 내년부터는 가상화폐 채굴을 통한 열에너지가 전력 공급 망에 추가될 전망이다.
민트그린사의 서버 1대가 시간당 0.47 메가와트의 전력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이는 일일 총 35만 스퀘어 피트 면적에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 된다고 이 업체의 콜린 설리반 대표는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시 발생되는 열을 곧 바로 지역 에너지 시스템으로 연결시키게 된다. 한 마디로 민트그린사의 디지털 보일러를 통해 그 동안 발생돼 왔던 천연개스 보일러 가동 시 많은 양의 수소 방출이 줄어들게 되고, 그 만큼 대기 오염도를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설리반 대표는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된 디지털 보일러가 비트코인 채굴시 발생되는 에너지의 96%를 다시 회복시켜 가정용 난방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 밴쿠버시는 이번 정책과 관련해서 시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열에너지를 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관련 열에너지 변환 사업은 현재 유럽에서도 검토되고 있다. UBC대학 환경 경제학과의 워너 앤트 와일러 교수는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공기 오염을 막고 이를 천연 수력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노스 밴쿠버시의 이번 정책 발상에 찬사를 보냈다. UBC 공대의 죠슈아 브링커호프 교수는 “스 밴쿠버시의 에너지 전환 방식에 기술적인 접근이 더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에너지 수요가 많지 않을 때 남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해야만 손실되거나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을 수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