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그라우스마운틴 스키장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여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도심 속스키장이다.
블로거 추천 겨울 레포츠 명소
제21회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밴쿠버는 겨울이면 스키와 스케이트는 물론, 스노슈잉, 눈꽃 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윈터 레포츠의 천국이다. 특히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그라우스마운틴 스키장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여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도심 속스키장이다. 83헥타르 넓이의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지형을 활용한 슬로프가 마련되어 있고, 코스 난이도가 초급 40%, 중급 40%, 상급 20%로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키장 중 하나다. 신이 내린 천혜의 대자연에서 설원을 내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준비가 되어 있는 스키어와 보더들을 위해 블로거 서지혜님에게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 이용 꿀팁을 물어보았다.
Q. 그라우스마운틴 스키장은 어떤 곳?
A. 그라우스 마운틴은 밴쿠버에서 유일하게 버스노선이 있는 스키장입니다. 한 겨울에는 클리브랜드 댐(Cleveland Dam)에서 주차장까지 경사가 있어 눈이 오면 올라가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232번과 236번 버스를 타면 방문이 가능합니다.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은 스키와 스노보드는 물론 스노우슈잉(Snowshoeing), 눈썰매장(Sliding Zone), 어린이들의 놀이시설인 키즈 트리 캐노피 어드벤처(Kids Tree Canopy Adventure), 산 정상의 야외 스케이트장(Mountaintop Skating) 등 온 가족 즐길 거리가 가득한 겨울 레포츠 천국입니다.
Q. 이용방법
A. 먼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곤돌라(Sky Ride) 탑승 정류장으로 이동 해야 하는데요, 곤돌라 타는 곳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 A는 잠깐 pick up과 drop off이 가능하니 일행과 장비를 내려놓은 후 주차 장소를 찾는게 좋습니다. 주차 요금은 3시간이 8불, 종일권이 10불입니다. 스타벅스 옆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곤돌라, 리프트, 시즌티켓, 장비 렌탈이 구매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니 미리 인터넷에서 예매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스케이트, 스노오슈, 썰매 대여는 사전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곤돌라는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후 해당 날짜와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 곤돌라는 크지만 코비드 때문에 인원 제한이 있어서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있습니다. 스키장에 사물함이 있긴 한데 크기가 작거든요. 큰 짐을 넣을 곳이 없으니 주차장에서 미리 스키부츠를 갈아 신고 탑승해야 합니다. 곤돌라 탑승 시간은 약 5분이고, 하차하면 바로 슬로프가 있습니다.
Q. 이용요금
A. 곤돌라, 그리즐리 베어 서식지 등 산 정상 관광지 이용이 가능한 입장료가 성인 61불, 65세이상 54불, 5~16세 34불, 4인가족(성인 2명, 어린이 2명) 109불, 4세 이하는 무료인데요, BC주 주민은 성인 51불, 65세 이상 46불, 5~16세는 26불로 할인이 됩니다. 리프트와 스키렌탈 비용은 별도입니다.
2021/22 겨울 시즌에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을 두 번 이상 갈 예정이라면 밴쿠버 주민 연간 이용권을 추천합니다. 최대 50프로 할인된 리프트 티켓, 무료주차권, 마운틴 집라인 투어 1회 무료, 마운틴 로프 어드벤처 1회 무료, 소매점 20프로 할인, 스키강습 20프로 할인, 레스토랑 할인, 스노슈, 스케이트 등 액티비티 무제한 무료 이용 등 혜택이 많아요. 현재 11월 30일까지 Early Bird Pass Sale이 진행 중인데요, 19세~64세 649불, 19세 이상 학생 469불, 13세~18세 469불, 5~12세 239불, 4세 이하 39불 65세 이상 369불 등 4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Q. 장비 렌탈
A. 곤돌라 하차장 인근 초록색 지붕의 오두막이 렌탈샵인데요, 스키 및 스노보드 레슨 장소이기도 합니다. 렌탈도 사전 예약 해야 하고, 부츠, 플레이트, 폴 등 장비만 대여 가능합니다. 스키복, 장갑, 헬멧, 고글 등은 개인이 준비해야 하는데요, 안전을 위해 헬멧과 고글은 반드시 지참해주세요.
Q. 스키 복장
A. 엄청 추운 날씨가 아니라면 너무 두꺼운 옷 보다는 가벼운 스키복이 좋습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귀마개와 목도리가 없어도 크게 춥지 않았습니다. 속에는 히트텍과 타이즈를 착용 후 하의는 방수 가능한 통 넓은 스키바지, 상의는 맨투맨 티나 후드티에 겨울 자켓이면 충분 합니다. 한국 스키장처럼 두꺼운 스키 자켓은 필요 없습니다. 스키장갑과 스키바지는 반드시 스키제품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제 남편이 스키복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 워터 프루프 제품을 샀다가 스키복에 비해 타이트 해서 고생을 했습니다.
Q. 코비드 관련 안내
A.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은 2021/22 겨울 시즌의 모든 방문자에게 마스크 착용은 물론 코비드 백신 예방접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실내 시설 입장시 BC 백신 카드와 신분증이 필요하니 꼭 챙겨주세요.
Q. 슬로프
A. 주말 스키 리프트 탑승 대기시간은 대략 20분쯤 이고, 리프트 도착 지점은 다소 미끄럽기 때문에 초보자는 주의 해야 합니다. 만약에 스키장에 오랜만에 왔거나 아직 초보라면 맵에 표시되어 있는 이지 코스 중 The Cut 코스는 피해야 합니다. 한국의 중급 코스쯤 되거든요. 경사가 급하고 나무가 많고 슬로프 가장자리에 울타리도 없기 때문에 초보자는 더욱 조심해야 하지요. 초보는 파라다이스(Paradise)나 샬레 로드(Chalet road)를 이용하세요. 다만 The Cut 코스에서 스키를 타면 프레이져강과 밴쿠버 정경이 보여서 하늘에서 내려가는 느낌이 들어요. 어스름 해지면 밴쿠버 야경이 별빛처럼 반짝거려 더욱 아름답지요. 한국 스키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포토스팟이지요.
Q. 한국 스키장과 비교하면?
A. 이용요금은 한국과 비슷한데, 부대 시설은 한국이 월등하게 좋아요. 울타리, 리프트 등 안전 시설이 잘 관리되어 있고, 인공눈이지만 설질도 좋거든요.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요. 밴쿠버의 스키장에서는 안전요원 보기 어려워요.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밴쿠버의 스키장이 압도적이죠. 스키를 취해서 탈 수 있어요. 나무 길 사이를 스키로 왔다 갔다 내려 가니까 황홀하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의 카페테리아는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고 음식을 가져와 먹을 수 있습니다. 컵라면 같은 거 챙겨 와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키와 보드가 함께 타는 슬로프다 보니, 스피드를 즐기는 보더들과 부딪힐 수 있어요. 안전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스키 장비를 모두 구매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요,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포츠 용품 중고매장인 스포츠 정키(Sports Junkies)에서는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득템할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김세라
사진제공: 서지혜님 블로그 ‘It’s 미빵로그’ (https://blog.naver.com/jhhyz)
블로거 서지혜님은…
한국에서 청소년 상담심리사였던 서지혜님은 결혼 후 남편과 밴쿠버로 이민을 온 후 블로그에서 밴쿠버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