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연말연시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홍수가 발생돼 상품 공급업자들 및 운송 담당 업체들은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가구에서부터 주류 및 소비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들이 BC주 지역 곳곳의 창고마다 평소에는 가득 채워져 있었으나, 이번 대홍수로 철로 및 도로 등이 막혀 해당 창고들은 텅텅 비어가고 있다. 이에 소비자 구매활동에 이미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홍수로 철로,도로 막혀 창고들 ‘텅텅’
기존 운송 기간 보다 이틀 더 소요
캐나다에서 가장 번잡한 항구인 밴쿠버 항만에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여러 도시로 이어지는 관련 활동들이 크게 제한을 받고 있다. 캐나다퍼시픽 철로가 23일, 재가동 되기 시작됐으며, 캐나다 내셔날 철로는 제한된 구간에서 24일 다시 개장될 예정이다.
마침 연말연시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홍수가 발생돼 상품 공급업자들 및 운송 담당 업체들은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밴쿠버아일랜드 지역에서 세 개의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러브 다드 씨는 매장에 진열돼 있어야 하는 가구 및 침대 메트리스 등이 현재 수해지역 고속도로 폐쇄로 배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미 연말 최고의 상품 매출 시즌이 시작됐고,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시즌이 다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드 씨와 같은 소비자 상품 판매업자들은 일 년에 단 한 번 주어지는 황금 시즌을 그냥 구경만 해야 할 형편이다. 그는 그동안 매년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만 적어도 20만 달러 매상을 올려 왔다. 다드 씨를 비롯해 다른 판매업자들은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가뭄과 폭염, 산불 그리고 최근의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밴쿠버시 소재 창고 및 트럭 운송 업체인 18 Wheels Logistics사는 트럭들마다 남는 비좁은 공간에 주류, 자동차 부품 그리고 작은 상품들 등 급히 필요한 물품들을 꾸역꾸역 집어 넣기에 급급하다. 애드리언 웬 대표는 “큰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공간들을 빌렸기 때문에 한 치의 공간이라도 아껴서 운송 물품들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저장식품 및 수요가 높은 자동차 부품들을 미국 워싱톤 국경 인접 지역과 알버타주 그리고 멀리는 온타리오주 및 퀘백주까지 실어 나르고 있다. 그는 이번 홍수로 인해 기존의 운송 기간에서 이틀이 더 소요되고 있으며, 총 350명의 운전자들이 배송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