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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출시

2021-12-13 22:09:10

Purpose Investment사의 이 상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변동폭이 큰 암호화폐를 보다 보편적 거래법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올해 초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던 한 토론토 회사가 11월 30일 3개의 새 펀드를 토론토주식시장(TSX)에 상장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첫 암호화폐 펀드로 매달 수익금을 지불하는 상품이다.

TSX 거래 시작, 매달 수익금 지불

Purpose Investment사의 이 상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변동폭이 큰 암호화폐를 보다 보편적 거래법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EFT는 여러 주식의 복합상품이라는 점에서 뮤추얼펀드와 유사하지만 일반인이 주식장에서 직접 매수, 매도해 거래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봄 Purpose Investment사는 최초로 비트코인 EFT를 출시한 후 암호화폐 관심 증가에 맞춰 다른 업체들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최 근 집계에 따르면 퍼포스 투자사의 최다 거래 비트코인 펀드는 2만 4천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포함, 현재 가격으로 환산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25억 달러의 자산 가치가 있다고 솜 세이프 CEO는 밝혔다.

비트코인ETF 시대의 도래로 일반 투자가들이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는 동일한 방법으로 주식시장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지갑이나 비트코인 거래상을 통하지 않고 RRSP와 TFSA를 관리해주는 은행과 중개인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비트코인 팬, 제한적”

세이프 CEO는 미래 암호 화폐가 대세가 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일반인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수리적 문제해결을 위해 연속 가동되는 막대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비트코인 광산은 일부국가에서 사용되는 총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환경을 해친다는 비난을 받는다.

또 지지자들은 암호 화폐의 안전성을 칭찬하지만 이런 특성은 범죄자가 돈을 이동하고 세탁하는데 편리하게 이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애호가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 역시 정밀 조사를 뒷받침하지 못한다. 이는 중국이 지난 달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선언하는 등 많은 국가와 중앙은행들이 이를 단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계속 암호 화폐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것이 퍼포스투자사가 변동성을 수용하면서 그들의 입맛을 맞추려고 하는 이유이다.

Purpose Bitcoin Yield ETF는 비트코인에, Ether Yield ETF는 또 다른 인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에 투자할 수 있다. 이 두 펀드 모두, 보유자에게 매달 수익금을 배분하는 일명 ‘커버드 올 전략’을 사용한다. 이 전략은 석유, 금과 같은 자산에 이미 사용되는데 암호화폐에서는 처음 사용되는 것이다.

설계상, 이 펀드는 변동성이 워낙 커서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해 가격이 급등할 때 얻는 잠재적 이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작은 수익을 줌으로써 이를 상쇄시킨다.

 

퍼포스, 건실한 수익 약속

일반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꾸준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주식 배당금과 달리 펀드가 매달 지급할 돈은 달라진다.

세이프 CEO는 “8%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수익율은 그의 보장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펀드 단위의 가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에 고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익률이 달성될 수 있다면 배당주가 창출하는 수익보다는 유리해 보인다.

예를 들어 현재 TSX 60대 배당금 주식의 수익은 평균 2.5%이다. 그러나 배당주들은 암호화폐에 꽤 자주 일어날 수 있는 10% 이상의 폭락 가능성이 훨씬 적다.

비트코인은 최근 역대 최고치는 6만 6천 US달러를 넘었고 올해 들어 2배 이상 상승했지만 그래프는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고 크게 요동친다.

세이프 CEO는 새 펀드가 이러한 변동성을 이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 파생상품을 매수함으로써 변동성을 원치 않는 투자자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투자환경 속에서 상승의 이득을 일부 취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리스크 높은 3번째 펀드 상품

세 번째 펀드인 Crypto Opportunities ETF는 매달 수익을 지불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넘어 NVidia와 같은 칩 제조사, 코인베이스, 로빈 후드 같은 거래 플랫폼, 심지어 테슬라 같이 상당액의 암호화폐 보유액을 소유한 회사들을 포함하는 다른 암호화폐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노출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이프 CEO는 “이 펀드는 비트코인이나 에테르를 직접 사는 것만으로 얻을 수 없는 독특한 암호화폐의 수익원을 제공한다” 라고 했다.

처음 두 펀드의 MER(운영비율)은 1.1%로써 수익률과 무관하게 펀드에 투자액의 1.1%가 매년 펀드매니저에게 지불된다. 훨씬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3번째 펀드의 MER은 1.25%가 될 것이다.

 

오미크론 불확실속에 “단기 하락 기대”

세이프 CEO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의 강세를 예상하지만, 단기적인 집계는 변동폭이 얼마나 큰지를 입증한다. 작년 이맘때 비트코인 1단위의 가격은 미화 2만 달러 정도였고 2021년 4월에는 6만 달러를 넘었다. 이 후 테슬라 엘론 머스크 CEO가 더 이상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7월에는 3만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11월 초에는 6만 7천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30일에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촉발한 주식과 유가의 공황 매도 물결에 휩쓸려 약 5만 8천 달러에 거래되었다.

외환사 오안다 통화분석가 에드워드 모야 씨는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몇 주 동안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효과가 검증되고 접종율이 높은 국가들이 다시 봉쇄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이 있을 때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마이크 맥글론도 비트코인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