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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렌트비 급상승…주민들 ‘울상’

2022-03-22 23:30:44

밴쿠버 지역의 렌트 아파트는 지난 해에 비해 23%가 올랐다. 이는 캐나다 대도시 중 최고 인상폭이다.

타일러 켈리(27)와 샬라 데잘레는 지난 해 11월, 자신들의 수익을 합쳐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적절한 가격의 원베드룸의 주거 공간을 렌트 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매 달 정부로부터 각각 1천4백 달러의 장애인 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 3천 달러

1베드룸 아파트 2천2백 달러 선

지난해 같은 동 기간에 대비 23%↑

인구증가 및 주택 가격상승이 원인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광역 밴쿠버 지역의 주택 렌트비 때문이다. 켈리는 21살이었을 때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에서 메트로 밴쿠버로 이주해 왔다. 나나이모 다운타운에서는 한 달에 975달러를 내면 멋진 1 베드 룸 스튜디오를 얻을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현재 렌트 주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그는 차 안에서 혹은 친구의 쇼파 나 시 외곽의 호텔 방에서 잠을 이룬다. 19살에 변형성 관절증 및 골절 진단을 받을 그는 장애인이 됐다. 따라서 그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 해 평소 지팡이를 사용한다. 그의 한 달 수익으로는 월 1천5백달러의 지하 단칸방도 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밴쿠버 지역의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지난 해에 비해 23%가 올랐다. 이는 캐나다 대도시 중 최고 인상폭이다. 2베드룸 아파트 한 달 평균 렌트비는 3천 달러에 가까우며, 원베드룸 아파트는 2천2백달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가 오른 가격이다.

온라인 사이트 Rentals.ca를 운영 중인 폴 데니슨은 아파트 월세가 그야말로 지붕을 뚫을 정도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구증가 현상을 아파트 월세 인상의 주 원인으로 지적했다. “팬데믹이 출현되면서 거주 공간에 대한 수요량이 늘어났고, 인구증가 및 주택 가격상승 등으로 밴쿠버 및 도심지의 주택 월세는 대폭적인 상승 국면을 맞게 됐다”고 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