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협회는 이번 계획은 시험적 시도이며, 성공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면 BC주 전역을 비롯해 그 이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렌트비가 치솟는 가운데 BC주의 빅 노조단체 중의 하나에 속하는 버나비 노조협회가 버나비시에 대규모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렌트 가구 단지 건설을 제안했다. 이 주택 단지 내에는 사무실과 어린이 보육원 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300가구 중에서 약 반 수 정도는 시중 렌트비 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나비 노조협회, 저소득층 위한
렌트 아파트 건설 제안
총 292가구…로얄 오크 스카이트레인역 인근
15-20층 두 개의 고층 아파트 건설
렌트비 시중보다 저렴
노조협회는 이번 계획은 시험적 시도이며, 성공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면 BC주 전역을 비롯해 그 이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노조 폴 핀치 부장은 “이 건설 건이 부지를 소유했거나 향후 부지를 구입하기 원하는 노조단체나 비영리 그룹 혹은 교회 등 종교 단체들에게 매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시가 기존의 건물에 비해 더 큰 건물을 짓 도록 허가를 하면 해당 부지가격이 오르게 된다. 물론 건설업주들은 부지 가격이 올라도 건물 완공 후 부가수익을 얻게 되므로 큰 문제는 아니며, 이런 경로를 통해서 지역 발전이 꾸준히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번 건설 건은 노조 측이 건설주가 되기 때문에 건설 관련 수익금이 노조 측으로 들어오지 않고, 월세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해당 주민들은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이 월세 주택단지에 거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핀치 부장은 설명했다.
이 주택 단지가 들어서게 될 곳은 버나비 로얄 오크 스카이트레인역에서부터 한 블럭 떨어진 팜(Palm) 애비뉴를 따라 형성돼 있다. 이 곳에는 현재 2층짜리 창고 건물이 있으며, 산업 단지와 같은 모습이다.
버나비시에 의한 최종 건물 건설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이 곳에 15-20층의 두 개의 고층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총 292가구의 저가 렌트 아파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버나비시는 지난 달, 이번 안 건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으며, 이 달 말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좁은 공간에서 인구가 늘어나면서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아파트 렌트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핀치 부장이 설명하는 이와 같은 주거 형태를 보통 단체 혹은 직장 조합주택이라고 부르는데, 밴쿠버시에서도 지난 해 BC교사협회에 의한 직장조합 월세 주택이 커머셜 스트리트에 4층짜리 규모로 들어섰다. 이 조합 주택은 초기 교사 임용자들을 상대로 교사협회 측이 해당자들에게 시가 보다 낮은 월세로 제공하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일부 거주민들은 대규모 조합주택의 등장으로 교통난, 주차난 그리고 거리의 소음 등을 호소하며 반대를 하고 있다. 핀치 부장은 이번 버나비시 건설 건 외에 약 83,000여 명의 노조원들을 위해 주 내 타 지역에서의 조합주택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