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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자폐증 청년 BC 페리 승무원으로 첫 출발

2022-05-04 04:54:35

빅토리아 랭포드에 살고 있는 죠수아 영은 자신의 꿈이 곧 이루어지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C 페리 소속 한 배의 갑판 승무원 일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FRANCIS GEORGIAN / POSTMEDIA

죠슈아 영은 5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족들과 BC 페리를 타고 조지아 해협을 건너곤 했다. 이제 성인이 된 영은 어려서부터 품어 온 BC 페리 엔지니어가 되는 꿈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이 달 18살이 되는 죠수아 영은 BC 페리 소속 한 배의 갑판 승무원 일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랭포드에 살고 있는 영은 자신의 꿈이 곧 이루어지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폐증 극복위한 새 직업 교육 진행

특수지도 필요한 ‘에버그린’ 졸업장 취득

그는 15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보통 갑판원이라고 하면 탑승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의 주차를 안내하는 등의 편한 일을 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 매우 중요한 업무들을 갑판원들이 담당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현재 BC 페리 직원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층에 속한다. 그는 현재 페리 갑판원으로서 탑승객들의 차량 주차안내 및 페리 시설유지 관리와 탑승객 및 페리 안전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페리들은 트왓슨과 노스 빅토리아의 스와츠 베이 구간을 항해하고 있다.

그가 자폐증 진단을 받은 10학년 때, 그의 부모들은 그가 과연 고교 졸업을 할 수 있을지 염려하기 시작했다. BC교육부의 커리큘럼을 따르는 랭리 사립 고등학교 소속 위트클리프 에질 학습 센터의 쉘리 도날드 교장은 죠수아 영이 일반 공립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특수 지도가 필요한 ‘에버그린’ 졸업장을 받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영이 일반 고교 졸업장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10학년 일반 과정을 재수강해야 했다고 전한다.

수학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도날드 교장을 비롯해 위트클리프 센터의 교사들은 영과 같은 특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고교 졸업장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도움을 주고 있다. 보통 영과 같은 학생들이 일반 고교 졸업장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영과 같은 학생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분야에 해당 교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이어지면서 관련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을 하게 된다.

도날드 교장은 영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매우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하면서, 영이 갑판원으로서의 첫 출발을 환영했다. 영은 지난 해 고교를 졸업하고, BC 페리사에 입사해 그 동안 초급 취업 과정을 거진 후, 필요한 기술 훈련 과정을 마쳐 지난 달 18일부터 첫 정식 업무에 들어갔다. 영의 최종 꿈은 승객들을 더욱 안전하게 실어 나르는 BC 페리의 선장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