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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 인종차별 낙서 ‘도’를 넘었다

2022-06-09 17:43:37

다운타운 이스트 외곽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1970년대 이후 밴쿠버시와 BC주 정부의 협력으로 지속적인 문화 유적 발전 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 차이나타운이 세계 유적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인근 지역 상가 벽에 인종차별성 낙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해당 지역 사업주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적지 등재 앞두고 난감

캐롤린 웡 예술작품에 스프레이로 욕설 낙서

지역 유명 예술가인 캐롤린 웡의 17피트 높이의 대형 간판에 웡의 작품이 그동안 일반에 선을 보여 왔다. 그러나 웡의 작품이 전시된 지 5주가 지나 그의 그림 위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한 인종차별 성격의 각종 험한 낙서들이 그려지고 있어 지나는 주민들의 인상을 찟푸리게 하고 있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사업진흥협회의 조단 엥 회장은 이번 사태를 놓고, 그야말로 길거리에서 무작정 뺨을 맞는 기분이라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텐 렌 찻집을 비롯해 유명 인삼 판매상 및 쑨원 기념 식물원 지원 단체 등 약 412개의 사업장들이 현재 차이나타운에서 운영 중에 있다.

엥 회장은 그동안 차이나타운 사업주들은 이 지역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한다. 차이나타운 측과 밴쿠버시는 이번 낙서 사태 청소를 위해 최고 50만 달러의 경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엥 회장은 “이번 낙서 행위는 기물파손이 분명하며, 고의적인 인종차별 성격의 문화 파괴이다”라고 했다.

다운타운 이스트 외곽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1970년대 이후 밴쿠버시와 BC주 정부의 협력으로 지속적인 문화 유적 발전 지역으로 발전해 왔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의 하나로, BC주로 들어오는 중국 이민자들 등에 의해 1890년대부터 사업장들이 차츰 출현되기 시작했다.

다음주, 밴쿠버시는 유네스코(UNESCO)에 밴쿠버 차이나타운을 세계 문화 유적지로 등재해 주도록 신청할 예정이다. 엥 회장은 그러나 그 이전에 차이나타운에서 빈발되고 있는 인종차별성 낙서 행위가 우선 근절되므로써 지역 및 사업 발전 안전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밴쿠버시 문화유적국의 산드라 싱 담당관은 차이나타운이 세계 문화 유적지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