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교육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주밴쿠버총영사관과 공동 주최한 제1회 청소년글짓기대회 수상식이 8일 오후 5시 Executive Plaza Hotel에서 거행되었다.
밴쿠버교육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주밴쿠버총영사관과 공동 주최한 제1회 청소년글짓기대회 수상식이 8일 오후 5시 Executive Plaza Hotel에서 거행되었다.
6월 8일 Executive Plaza Hotel에서 시상식 거행
이 날 15명의 수상자와 가족들 그리고 축하와 수여를 위해 송해영 주밴쿠버총영사, 석광익 신협 전무, 정기봉 민주평통 밴쿠버협회장,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장, 이주연 캐나다한국어학교협회장, 이상태 J&J 에듀케이션 대표, 강승연 영사가 참석했다.
송해영 총영사는 “밴쿠버 거주 한인 중고등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을 잊지 않고, 한글사랑과 한글의 바른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송 총영사는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의 ‘바른 글 쓰기’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 청소년들이 오늘의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한글사랑과 실천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장학금 전액은 후원한 한인신협의 석광익 전무는 “한인신협은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신협의 철학과 이념으로 창출된 이익을 조합원과 조합원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환원하며 한인사회를 위해 매년 10만 달러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으로 책정하여 지원하고 있다”라며 “한인 차세대를 위한 지원은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라고 축사했다.
대상 수필 ‘다름의 참뜻’으로 황지원(11학년) 학생에게는 1000달러의 장학금과 상장이, 최우수상 중등부/ 조민선(8학년) 수필 ‘로봇이 사는 세상’, 고등부/황지후(10학년) 시 ‘아름다운우정’에게는 장학금 각가 500달러와 상장, 우수상 중등부/김예건(6학년) 수필 ‘마스크 뒤에 숨은 친구’, 고등부/윤성민(10학년) 수필 ‘한국에서 부는 3가지 바람’은 각각 장학금 200달러와 상장, 장려상 중등부/설수빈(6학년) 시 ‘친구가 주는 행복’, 이연서(9학년) 수필 ‘한국어 교육은 왜 중요한가’, 박현정 (9학년) 시 ‘아기 빗방울의 여행’, 고등부/김예빈(10학년) 시 ‘나를 좋아하는 친구, 나는 친구가 없다’, 서유진(11학년) 시 ‘성공한인생’, 강민서(G11) 수필 ‘마음을 전하는 한국어 교육’은 각각 장학금 100달러와 상장, 입선 남희원(G6)의 시 ‘친구’, 남윤아(G7) 수필 ‘아빠와 엄마의 나라, 한국 그리고 한글’ 이다민(G8)의 수필 ‘캐나다에서 본 한국’, 장한별(G8)의 ‘내 친구 아마리나’가 각각 상장과 상품을 수여받았다.
이 날 대상 및 최우수상 작품 낭독 시간을 가졌다. 황지원 대상 수상자는 “‘이번 대회 참여를 위해 글쓰기를 준비하면서 현재의 나를 뒤돌아보고 정리하는 기회였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민선 최우수상 수상자는 “글 쓰기를 통해 고민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황지후 최우수상 수상자는 “수만번 글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음으로 만족스러운 글이 나오는 과정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밴쿠버교육신문 신윤진 대표는 “글짓기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준 응모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수상자 모두 축하하며 앞으로도 한글을 잊지 말고 글쓰기에 노력해 달라”며 내년 글짓기 공모전을 기약했다.
심사평
오석중 (시인)
모두 50여편의 응모한 작품을 읽었다. 전체적으로 심사자를 놀라게 하는 눈에 확 띄는 작품은 없었다. 조금 더 노력하면 확실히 달라질 수 있는 재목들이 몇 몇 눈에 띄었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보다 중학생들의 작품의 아이디어가 더 신선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가르기는 했지만 상 받는 모든 응모자의 작품이 상의 차이만큼 그렇게 큰 차이가 있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내년에는 좀 더 새로운 글로 독자와 심사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있었으면 한다.
개별적인 평을 덧붙이자면
(다름의 참뜻) 자신의 내면을 잘 묘사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상으로 뽑기로 했다. 표현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주제를 더욱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대입해보고 다시 자신만의 주관으로 돌아오는 세부적으로 디테일한 표현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표현이 매끄럽지 못만 곳이 있었다. 이 점 앞으로 글을 써나가면 보완될 것이라고 보았다.
(아름다운 우정)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그렸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참신함이 없지만 작품의 상징성과 사유에 앞으로의 기대를 모아보기로 했다.
(로봇이 사는 세상) 현대적인 감각을 자신의 내면과 접목시키려한 점 높이 평가했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인용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창작에는 그것이 자기화해서 녹아있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부는 3가지 바람) 논리적인 접근이 좋지만 마찬가지로 논리적인 접근이 작품의 완성도에 누가 되는 일도 있다는 점과 정신을 표현하는데 구상화된 이야기가 더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마스크 뒤에 숨은 친구) 코로나 시절의 마스크는 지금 우리의 세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단어일 것이다. 작품의 내용을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길은 독서와 깊은 사색이다.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꾸준한 글쓰기, 계속되는 책읽기와 사색을 계속한다면 자신의 글과 인생을 더 윤택하고 멋지게 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사진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