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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의 초원’…‘오아시스’ 일까 ‘혐오 광경’ 일까

2022-06-15 23:07:49

현재 밴쿠버시에서 이와 같은 잡초 무성 지역이 약 37헥타아르 면적에 이르는데, 이는 그랜빌 아일랜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예일타운 뿐 아니라, 현재 퀸 엘리자베스 공원, 킬라니 공원, 차이나 크릭 그리고 15개의 다른 시내 공원들 및 3개의 골프장 등에 잡초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밴쿠버 도심 도로변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찟푸리게 만들고 있다.

밴쿠버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환경 오염 방지 차원에서 잡초들을 방치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로변에 잡초 무성

일부 주민 “출퇴근 시 기분 좋은 일 아니다”

시, 기후변화 대처 위한 환경오염 방지 차원

밴쿠버시 예일타운 주민 피터 마이즈너는 “출퇴근시 도로 인근에 높게 자란 무성한 잡초들을 보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콘도 인근에 자란 잡초들 사진을 올려놓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콘도 주변 및 도심의 미관을 잡초들이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밴쿠버시는 지난해부터 도심 주변에 잡초들이 자라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새, 벌레, 곤충, 나비 그리고 벌 등이 먹이를 공급 받게 될 뿐 아니라, 잔디 기계를 덜 사용하게 돼 공기오염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밴쿠버시에서 이와 같은 잡초 무성 지역이 약 37헥타아르 면적에 이르는데, 이는 그랜빌 아일랜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예일타운 뿐 아니라, 현재 퀸 엘리자베스 공원, 킬라니 공원, 차이나 크릭 그리고 15개의 다른 시내 공원들 및 3개의 골프장 등에 잡초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밴쿠버공원위원회는 시내 공원 시설 내에 친환경 자연 조건이 형성되면서 각종 식물 및 꽃들을 심고 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멋진 자연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시는 ‘도로변의 초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해당 지역 잡초 조성 지역이 관련 팀들에 의해 주기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공원위원회는 현재 이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향 후 시간이 좀 더 경과되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마이즈너 씨는 밴쿠버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예일 타운 인근 일대의 잡초들을 당장에 벌초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콘도에 사는 한 남성(74)은 잡초들이 무성하고 새와 벌레 및 나비들이 날아들면서 집 가까이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한다. UBC대학 식물 미생물학자인 미란다 하트도 밴쿠버시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