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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상승에 30년 정든 타운 떠난다

2022-06-16 17:40:19

썬샤인코스트 지역은 오래 전부터 휴양지 및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따라서 이 곳에 제 2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주민 수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썬샤인코스트 지역 주민인 로리 프랫은 지난 30여년간 이 곳에서 살아왔다. 세 딸을 키우고, 직장에 다니면서 분주한 일상을 이어왔다. 부동산 중개인이기도 한 그녀는 노숙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도 남은 시간들을 할애해 왔다. 그러나 그녀는 이 지역 주택 가격상승으로 치솟는 월세를 감당할 길이 없어 거주지를 옮겨야 할 형편에 처하게 됐다. 그녀는 크렉리스트 및 소셜 미디어 등에 월세 주택 구입 희망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월세에 더 이상 뜻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치솟는 렌트비에 알버타주로 이주

“고향같은 이곳 떠나는 것 가슴 아픈 일”

보다 많은 저가의 월세 주택 마련돼야

현재 그녀는 주택에서 월세로 살고 있지만, 집주인으로부터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다. 그녀가 살고 있는 썬샤인코스트 지역은 팬데믹이 오면서 최근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40% 가량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BC주 지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역의 작은 방 2개가 달린 주택 월세가 2,200~2,600달러이며, 애완견을 키우는 것이 거의 허용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경우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지역에 보다 많은 저가의 월세 주택들이 건설되고,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썬샤인코스트 지역은 오래 전부터 휴양지 및 은퇴 후 살고 싶은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따라서 이 곳에 제 2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주민 수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들 주민들은 휴가나 은퇴 후 혹은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

프랫 씨는 이 지역 일부 주택의 경우, 단기 렌트로 되어 있어서 연중 빈 집으로 남아 있는 주택들이 상당하다고 한다. 그녀는 이제 생의 대부분을 살았던 정든 썬샤인코스트를 떠나 농장을 경영하는 부모님이 살고 있는 알버타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곳을 떠나기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세 딸을 키우고 있는 그녀는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이 없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 하면서, 이 후의 세대들은 이 곳에서 계속해서 풍요롭고 멋진 생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