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베이 지역의 차이니스 시메트리 옆의 할링 포인트에는 현재 많은 양의 바위들이 해안가에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거리는 수 십 킬로미터에 달한다. 사진=EDWARD NISSEN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 지역 해안가의 이상 기후로 인한 해안가 만조량 부족으로 많은 암석층들이 장기간 노출되고 있는데, 이들 암석들은 기온 상승으로 녹아 내리고 있는 빙하를 타고 이곳에 까지 이동해 왔다.
일명 ‘빙하기 표석’… 1만년 전 기온상승으로
빙하가 녹아 그 빙하를 타고 떠밀려온 암석 들
밴쿠버 해안가 간조 시 수면 높이가 평균치보다
20-25센티미터 정도 낮은 상태
오크 베이 지역의 차이니스 시메트리 옆의 할링 포인트에는 현재 많은 양의 바위들이 해안가에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거리는 수 십 킬로미터에 달한다.
빅토리아 대학교 해양지질학과의 에드윈 니슨 교수는 이 들 암석층들이 지난 1만~2만년 전부터 지구의 이상 기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밴쿠버 북쪽 지역 해안가로 긴 구간에 걸쳐 형성되고 있어 매우 희귀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 이를 전문 용어로 ‘빙하기 표석’이라고 하는데, 이 표석들은 이상 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게 되면서 그 빙하를 타고 떠밀려온 암석들이라고” 한다.
대략 1만2천년 전에 끝난 홍적세 이 후, 많은 양의 암석들이 녹아 내린 빙하에 쓸려 밴쿠버 아일랜드 해안가로까지 밀려 들어왔다.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 해안가에 쌓여 있는 암석들은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 현재의 해안가 암석층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기존 암석들과는 달리 따로 겉돌면서 보다 작은 바위 부산물들이 그와 함께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기후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이 빙하를 타고 해안가로 내려온 암석들이다.
캐나다해양연구소의 리차드 듀이 부책임관은 현재 밴쿠버 해안가의 간조 시 수면 높이가 평균치보다 20-25센티미터 정도 낮은 상태라고 한다. 그는 향후 계속해서 간조시 해안가 해수면 높이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6월 중순이 되면 거의 최악의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밴쿠버 해안가 바다 밑에 서식하고 있는 해조류, 어류, 갑각류 등의 수산 자원들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난 해 여름과 같은 기온 초상승이 이루어지고 그와 같은 현상이 빈발하게 되면 해수층의 자연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듀이 부책임관은 지적하면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