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의 응급실 의료진 부족현상이 계속 악화 일로에 놓여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대기시간 지연으로 총 3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사진=NICK PROCAYLO
병원 응급실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했다. 11일, 노스 밴쿠버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 응급실에서 한 여성노인이 이틀동안 응급실에서 대기하던 중 사망했다.
노스 밴쿠버 라이온스게이트 병원
사망자 이틀 동안 응급실서 대기
야당 “딕스 보건장관 즉각 사임해야”
올해 대기시간 지연으로 3명 환자 사망
이에 주민들과 야당인 자유당 및 녹색당은 BC보건부 애드리언 딕스 장관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당 피터 밀로바 의원은 이 같은 재앙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딕스 보건부 장관 뿐 이라고 하면서, 현재 BC주 의료상황은 비상사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밀로바 의원은 지난 주, 뉴브런스윅주의 프레데릭톤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뉴브런스윅주 블레인 힉스 수상이 보건부 장관 및 보건행정 책임자를 즉각 해임했다고 말했다.
BC주의 응급실 의료진 부족현상이 계속 악화 일로에 놓여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대기시간 지연으로 총 3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17일 애쉬크로프트에 거주하는 한 여성 노인이 심장발작을 일으켰으나, 집 바로 옆에 위치한 병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문을 닫은 관계로 911에 전화해 인근의 다른 병원으로 갔으나 사망했다. 더구나 911 신고로 출동한 앰불런스 조차도 현장 도착에 30분이나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BC의사협회의 죠시 그레게인 회장은 이와 같은 열악한 의료상황이 팬데믹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현재까지 별로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사 사건이 발생될 때마다 딕스 보건부 장관은 사건의 정황을 조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현재 의료계는 의사, 간호사 및 병상수가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레게인 회장은 즉각적인 의료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루어져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BC간호사협회의 애드리언 기어 부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을 방문해 간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간호사들은 응급실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향후 관련 사망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녹색당 소냐 훠스트노 당수도 딕스 장관의 즉각 사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