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캐넉스 NHL아이스하키팀의 전 선수였던 제이크 버터넌(25)이 성폭행 혐의로 인해 밴쿠버 법정에 섰다. 그는 5년 전, 밴쿠버 캐넉스 하키팀 선수 시절, 밴쿠버시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피해 여성은 현재 23살이 되었으며,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5년전 한 여성 밴쿠버 호텔룸서 성폭행

“강압 아닌 쌍방간 무언 동조” 주장

이 여성은 소장에서 지난 2017년 9월, 밴쿠버 한 호텔 룸에서 버터넌이 자신의 손목을 잡은 채로 침대 위로 눕힌 뒤, 강압에 의한 성폭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버터넌은 이를 부인하며, 강압이 아닌 쌍방 간의 무언에 의한 동조 형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 여성에게 입맞춤을 시도하자 이를 받아들였으며, 이 후의 과정은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 판결을 맡은 캐더린 웨지 판사는 배심원 전원이 이 여성에 대한 버터넌의 강압적인 성폭행 혐의를 주장해야만 버터넌에 유죄가 판결될 수 있음을 고지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판정은 합리성의 원칙에 의해 버터넌에 놓여진 유죄혐의를 기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버터넌은 현재 한 건의 성폭행 혐의로 밴쿠버 경찰에 의해 구속된 상태다. 지난 주 법정에 출현한 버터넌은 해당 여성과 당시 서로 합의 하에 일이 진행됐다고 계속 주장했다. 버터넌의 변호사는 상대 여성의 주장에 일관성이 전혀 없으며, 신빙성이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버터넌의 주장을 참고하면서, 상대 여성이 호텔룸에서 당시 말로 직접 성행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그의 리드에 동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버너턴의 변호사는 이 여성이 또한 성행위 도중 거부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여성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검찰과 변호인 심문과정에서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단지 자신이 성행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여성이 손쉬운 방법을 통해 NHL 선수의 수익을 일부 가로채려고 한다”며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