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밴쿠버 다운타운 등지에서의 관련 행사 기간동안 많은 주민들이 호응하면서 매 년 행사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연례 행사가 중단돼 왔던 밴쿠버 동성애 퍼레이드 주간 행사가 25일 다시 속개됐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애니 오해나 써리 한 고등학교 교사는 “우리의 길고 긴 투쟁은 진행 중이며, 머지 않은 장래에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이 날, 행사 첫 날 소감으로 피력했다. 그녀는 현재 써리 매더슨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2017년 연방정부로부터 관련 행사책임자로 임명을 받은 후, 10년 계획으로 학교 등에서 동성애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25일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
시청 앞 광장서 행사개막 선언
“성적 취향이나 성적 정체감으로
더 이상 차별받는 사회 지양돼야”
그녀의 활동을 놓고, 관련 소셜미디어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현재 높게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학교환경에서도 동성애 학생들에 대한 신변 위협은 큰 편이라고 한다. 그녀는 “모두가 용기와 힘을 합쳐 아직은 소수인 동성애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쿠버시에서 첫 공식 동성애 퍼레이드가 시작된 해는 지난 1978년으로, 44년이 지났으나 동성애자에 대한 일반 주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편이다. 당시 동성애 거리 퍼레이드가 처음으로 언급될 때만 해도 세간에 많은 논쟁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밴쿠버 다운타운 등지에서의 관련 행사 기간동안 많은 주민들이 호응하면서 매 년 행사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행사주관에 공동 참여하고 있는 세리나 잭슨은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아직도 마약이나 성평등 등의 이슈에 많은 사회적 편견이 만연돼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성차별주의, 능력 우선주의, 동성애 혐오, 양성애 혐오, 성전환 혐오 등 사회적인 각종 차별주의에 적극 맞서 싸워 나가야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세리나 잭슨은 사회구성원 일부가 차별을 받고 변두리에 방치되는 분위기를 모두가 협력해 퇴치해 나가므로써 자유와 축제가 넘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은 이 날, 시청 앞 광장에 동성애 주간 퍼레이드 축하 행사 개막을 선언하면서, “성적 취향이나 성적 정체감으로 인해 더 이상 차별받는 사회는 지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