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투숙객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진=NICK PROCAYLO
이번 주 들어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많은 수의 소방 차량이 도착됐고, 수 십여 명의 소방대원들은 불길을 잡기에 급급했다.
22일 새벽 4시 화재로 건물2동 훼손
6월초 인근SRO 화재로 한 명 사망 등
여러 건의 화재로 저소득 투숙객 거처 잃어
보통 원룸(SRO: Single-room Occupancy Hotel)라고 불리우는 노숙자들을 위한 저급의 원룸 호텔에서 이 같은 화재가 빈발 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10여 명의 SRO 투숙객들이 소지품을 챙겨 현장에서 탈출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새벽 4시 시작됐다. 경찰은 화재가 두 개의 건물 사이에서 동시에 발생됐으며, 특히 한 건물의 지붕이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불길은 유리창을 통해 건물 안 쪽으로 번지기 시작해 화재 규모를 더욱 확산시켰다.
화재가 시작된 두 개의 호텔 건물 외에도 인근의 세 개 건물들이 이번 화재로 적지 않은 재산 상의 피해를 입었다. 위치는 밴쿠버시 포웰 스트리트와 프린스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점이다. 이 날 화재 현장에는 새벽부터 11대의 소방차들과 45명의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했다.
한편 지난 6월 초에는 이번 화재가 발생된 곳에서 멀지 않은 한 SRO 호텔에서 전기 자전거용 밧데리를 통해 방전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사망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투숙객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 4월에도 인근의 윈터스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돼 두 명이 사망하고, 약 70여 명이 화재 현장에서 탈출해 임시 대피소에 기거해야 했다. 7월에도 인근의 한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돼 바로 옆에 위치한 SRO 투숙객들이 대피했으며, 당시 수 십 여명의 대피 투숙객들이 인근의 다른 숙박 시설로 임시 거처를 마련한 바 있다.
그 동안 인근 지역에서 발생된 여러 건의 화재 사건들로 인해 많은 노숙자들이 큰 불편함을 겪게 됐고, 관련 사건을 담당한 처리반들의 임무 누적과 과대량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수 주 및 몇 달을 넘겨가며 남은 업무를 처리 중에 있다.
이 날 화재로 히틀리 애비뉴와 잭슨 애비뉴 인근 도로망이 장시간 차량 통제구역으로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