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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 파산 증가… 정부통계는“빙산의 일각

2022-08-30 08:21:28

이번 CFIB 조사에서는 50% 이상의 사업주들이 아직 프리팬데믹 매출로 회복되지 못했고, 이 중 75%가 아직 팬데믹 부채를 갚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채를 모두 상환한 사업주는 10%에 불과했다.

상공인 로비단체인 캐나다민간사업체연맹(CFIB)가 회원들의 사업회복 상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소 사업체의 파산위기는 정부의 공식 집계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6명 중 1명 ‘폐업 ’고려

팬데믹의 손실을 회복할 준비가 된 중소 사업주들의 노력이 상승한 운영비로 또 다른 장애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사업 정상화의 방해물은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을 포함, 매우 다양하다고 댄 켈리 CFIB 회장은 말했다. 또 고용주의 연금(CPP)와 실업급여(EI) 부담금이 인상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사업체의 부담은 더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켈리 회장은 “많은 사업주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 매출이 정상화된 사업체도 갑자기 상승한 원가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번 CFIB 조사에서는 50% 이상의 사업주들이 아직 프리팬데믹 매출로 회복되지 못했고, 이 중 75%가 아직 팬데믹 부채를 갚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채를 모두 상환한 사업주는 10%에 불과했다.

캘리 회장은 “팬데믹 동안 하루하루 버티어온 사업주들이 물가상승과 인력부족으로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원가가 뛰어서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주들은 팬데믹 사업지원금의 일환이었던 캐나다긴급사업지원(CEBA)대출로 받은 사업자금을 거의 소진한 상태다. 또 6개 사업체중 1개 업체는 파산을 고려 중이다.

CFIB는 공식 파산 집계에 대한 정부의 신뢰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캐나다파산감독원(OSBC) 집계에 따르면 사업 파산은 2021년 5월 이후 증가 추세이며 2022년 3월에 최고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CFIB 보고서는 OSBC의 파산집계는 다른 유형의 폐업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식으로 파산절차를 거치지 않는 파산이 더 많이 존재한다. 정부기관의 소상공인 파산 수치는 빙산의 일각이다”라고 CFIB의 수석경제학자, 사이몬 구드로는 말했다.

CFIB 보고서에서는 사업체 문을 닫을 경우 파산을 신청할 계획인 소사업주가 10%에 불과했고 46%는 파산절차 없이 그냥 폐업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