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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렌트 룸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

2022-09-07 06:38:29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일부 학생들은 매 끼를 라면 등으로 때우거나, 발코니 등에서 거주하기도 한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은 적절한 거주 공간을 찾는 일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주택 렌트비 상승으로 이 들은 저렴한 가격의 거주 공간을 찾게 되는데, 가격이 맞는 곳에서는 ‘쥐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UBC 28%, SFU 7.5% 학생만 기숙사 수용

”홈쉐어캐나다HomeShare Canada’ 인기

국제 유학생 70%가 기숙사 대기명단에

버나비에 위치한 SFU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시오반 에니스는 신학기를 맞아 주거 공간 찾느라 진력이 다 빠진 상태다. 에니스 뿐 아니라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거주 공간을 찾으려는 대학생들은 금광을 캐는 기분으로 지난 몇 개월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의 지난 달 방 한 칸의 아파트 월세가 2천1백7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달, UBC 대학소속 재학생들 중 주거 공간을 찾는 학생 수가 5천 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UBC에는 관련 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간이 28%정도, SFU에는 7.5%정도 만이 마련돼 있을 뿐이다. 물론 이들 외의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살거나, 몇몇 친구들과 같이 살고 있다.

에니스는 고가의 렌트 아파트에서 나와 학교와 거리가 가까운 주택을 골라 월세로 주거 공간을 얻었다. 이 집은 버나비시가 특별히 지역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홈쉐어캐나다HomeShare Canada’ 프로그램을 통해 에니스에게 주어졌다. 버나비시는 학교 근처에 위치한 주택 소유 노년층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저가로 주택을 일부 임대해 주도록 하고 있다. 독일에서 유학 온 엔지니어 전공 페르 밴 울프스윙켈은 교환 학기로 1년간 UBC를 다닐 예정이다. 그는 밴쿠버 도착 후, 에어비앤비 등에서 몇 주간 지내기도 했는데, 가격이 높아 경제적 부담을 느끼던 중, 한 호스텔 측에서 그의 밴쿠버 체류 기간 동안 저가로 주거 공간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일부 학생들은 매 끼를 라면 등으로 때우거나, 발코니 등에서 거주하기도 한다.

한 편, 주 내 대학교에 입학하는 국제 유학생들의 대부분은 입학 후 첫 1년 간은 교내 기숙사 거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각 대학들의 기숙사 수용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이들 중 해마다 70% 정도는 대기자 명단에 들어간다. UBC 기숙사의 경우, 신입생들은 월 8백달러, 2학년부터는 월 1천2백달러를 지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