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BC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2/3가 당의 개명에 찬성했다. 그동안 자유당을 지지해 온 주민들은 이제 연합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팔콘 당수는 말했다. 사진=JEFF VINNICK
BC자유당 BC Liberals이 ‘BC연합당 BC United’이라는 새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다가서게 됐다. 케빈 팔콘 당수가 이끄는 BC자유당은 당 개명과 더불어 쇄신된 이미지로 새롭게 주민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전 당원 개명으로 의기 투합
포괄적이고, 혁신적 당정 활동 기대
지난 2월 대표직에 오른 케빈 팔콘 당수는 현재의 연방자유당과 연계되는 듯한 기존의 BC자유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연방자유당 및 보수당의 모든 입장을 통합하는 듯한 새로운 당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에 당명을 ‘BC연합당’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BC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2/3가 당의 개명에 찬성했다. 그동안 자유당을 지지해 온 주민들은 이제 연합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팔콘 당수는 말했다.
BC주의 차기 총선은 2024년 10월로 예정돼 있으나, 현재 BC신민당NDP 측이 조기 총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C자유당의 캐롤린 엘리엇트 부회장은 “현 신민당 정부에 의한 조기 총선이 진행될 경우, 현 BC자유당 지지 주민들에 일부 혼선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BC연합당은 이에 대응한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고 했다.
한 편, 팔콘 당수는 6월 자유당이 연합당으로 개명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현 BC 보수당과의 합당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퀘스트 캐나다 대학교의 정치학과 스튜어트 프레스트 교수는 이번 BC자유당의 당명 변경은 향후 자유당의 행보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BC자유당은 지난 2020년 BC주 총선에서 최근 30년 동안 최대의 참패 기록을 낳은 바 있다. 지난 30년 동안의 가장 낮은 의석을 보유 중인 현 BC자유당은 잃은 의석 회복을 위해 갈 길이 멀다. 따라서 기존의 자유당과 보수당의 당색이 서로 달랐으나, 자유당의 연합당 개명으로 자유당은 향후 보다 포괄적이고 혁신적인 당정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델타노스 지역구 소속 신민당 라비 칼론 의원은 자유당이 당 명칭 변경을 아무리 한다 해도 크리스티 클락 전 자유당 정부시절에 장관을 지냈던 팔콘 당수의 이력은 변경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전 자유당 정부가 주민 공공서비스를 대폭 삭감한 것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