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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타 도시에 비해 녹지 공간 턱없이 부족

2022-10-04 23:27:02

밴쿠버시는 2020년에 시내 15만 그루의 묘목 심기 운동을 계획한 바 있었으나, 지난 해 별다른 이유 없이 해당 계획을 취소했다. 당시 해당 묘목들의 약 15% 정도가 개인 주택 등에 심겨질 예정이었다.

최근 실시된 UBC 대학 한 조사에서 밴쿠버 지역이 캐나다내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서 녹지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31개의 주요 도시들을 상대로, 주민들의 사회적, 경제적인 차이를 변수로 나눠서 실시됐으며, 여기에 더해서 조사 대상 주민들을 연령, 교육 수준, 연간 수입 및 인종으로 분류 비교했다.

2020년 시내 15만 그루

묘목 심기 운동 재 추진

주민 상대 교육 강화해야

그 결과, 31개의 도시들 중에서 8개 대도시들 사이에서 거주민들의 수입이 높을수록 녹지 공간 또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밴쿠버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이번 조사의 책임을 맡은 로리엔 네스빗 UBC 삼림학과 부교수는 전한다.

써리와 코퀴틀람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견됐지만, 그 연관성은 밴쿠버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 밖에 버나비, 리치몬드, 빅토리아 등을 비롯해 BC주 내의 다른 도시들에서는 거주민들의 경제 수준과 녹지 공간과의 연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토론토 지역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경제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녹지 공간이 더 풍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말하는 녹지 공간의 개념은 공원, 거리의 나무들, 잔디, 정원 및 도로변의 녹지대 등을 말한다. 네스빗 교수는 “도심에서의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사회 모임에서부터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지역사회 주민들을 상대로 녹지 공간 조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통해 나무 심기 등을 권장할 것을 제안한다. 이 같은 제반 정황들이 충족될 경우, 주민들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녀는 말한다.

밴쿠버시는 2020년에 시내 15만 그루의 묘목 심기 운동을 계획한 바 있었으나, 지난 해 별다른 이유 없이 해당 계획을 취소했다. 당시 해당 묘목들의 약 15% 정도가 개인 주택 등에 심겨질 예정이었다. 현재 밴쿠버시는 이 계획을 다시 곧 검토해 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수의 주민들은 시의 개인 정원 묘목 심기 운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여건상 묘목을 구입할 수 없거나, 심은 묘목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를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