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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9월’…산불 시즌 확대

2022-10-06 23:48:23

고온 건조한 가을 날씨 지속으로 산불 시즌이 연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을 수확기를 앞둔 농부들의 마음은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올 해 건조한 9월 일기로 인해 지역 내 산불 시즌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예년과는 다른 맑은 고온의 기후가 이어지면서 추수 감사절을 앞두고 호박 농사가 풍작이다.

맑은 고온 날씨가 이어지면서

추수감사절 앞두고 농사 풍작

고온 건조한 가을 날씨 지속으로 산불 시즌이 연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을 수확기를 앞둔 농부들의 마음은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애보츠 포드는 9월 한 달간 0.9mm의 강수량을 보여 1945년 이 후 연간 같은 달 비교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보통 9월 강수량이 평균 75mm정도 된다.

밴쿠버 국제공항은 9월 한 달간 총 7mm의 비가 내려 1896년 이 후 7번째의 낮은 강수량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미국 라스베가스 지역은 강수량이 채 5mm도 되지 않았다. 향후 고온 건조한 일기가 계속 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역 산불 시즌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큰 재산 피해는 아직 발생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가을 기후가 지속될 경우, 대규모의 산불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산불 피해 규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 농부들은 고온 건조한 가을 날씨가 연장되자 풍성한 수확을 앞두고 연신 흡족한 모습이다. 애보츠 포드에서 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아미르 만은 “그 어느 해보다도 크고 깨끗한 호박을 수확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 해 봄은 반대로 여느 해보다도 비가 많아 호박 등의 농작물 재배 시작 시즌에 맞춰 농부들이 곤경에 처한 바 있다. 따라서 가을 질 좋은 수확에도 불구하고 봄철 이상 기후로 인해 이번 가을 수확량은 예년에 비해 부족해 일반 판매 가격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즉 질은 좋아졌으나 양이 부족한 상황이다.

삼림부는 좋은 일기의 가을이 지속되면, 주민들 생활은 편리하지만 자연 생태계에는 악영향이 미친다고 지적한다. BC주는 기후 건조 수준을 5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현재 4단계가 되면서 전문가들은 지역에 사회· 경제적 그리고 생태학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한다. 이들은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고온 및 건조한 날씨는 최악의 상태를 유발하게 된다”고 하면서, “기후 변화는 따라서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