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와니스 린우드 정부지원주택 단지는 노스밴쿠버의 키와니스 노스쇼어하우징 소사어티가 개발했다. 사진=JASON PAYNE
주택난이 심각한 가운데 노스밴쿠버의 한 노인지원주택에서는 임차인을 찾기 어려워 입주 허용 연령대를 낮추는 이례적인 사례가 발생했다. 이 프로젝트에 3개 정부가 참여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린벨리에 위치한 린우드 개발은 106개의 임대용 원베드룸을 신축해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 월세는 375달러~1,580달러이다. 키와니스 노스쇼어하우징 소사이어티가 개발한 노인주택으로써 BC하우징 커뮤니티 펀드로부터 1천60만 달러를 지원받았고 대지 값을 포함한 총 개발비는 4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임대료는 세 단위로 구성된다. 연소득 2만1천946달러 미만 소득자의 월세는 375달러, 연소득 2만1천946달러~5만7천500 달러 미만 소득자의 월세는 소득의 30%, 연 소득 7만7천430달러 미만은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정하는 시장가격 월세, 1,570~1,580달러이다. 375.53달러 월세는 21유닛, 소득 30% 월세는 52유닛, 시장가격 월세는 32유닛 이다.
문제는 시장가격 유닛이다. 고정소득으로 살아가는 65세 이상자의 상당수가 월세 1,570 달러를 감당할 수 없어 지난 8월 1일 임대를 시작했을 때 32개 유닛 임대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1,570 달러로 월세를 결정한 것은 파트너와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 금액은 CMHC가 이 지역 평균 월세로 책정한 금액으로, 법적으로 1,569달러 미만의 월세를 받을 수 없다.”고 키와니스 노스쇼어 스테판 바운 상무이사는 설명했다.
BC하우징은 시니어의 나이를 55세 이상을 정하고 있지만 노스밴쿠버디스트릭은 65세 이상의 입주를 원해, 이에 맞춰 65세 이상으로 입주자 연령 조건을 정했다. 그러나 시장가 유닛 대다수가 임차인을 찾지 못하자 키와니스는 디스트릭에게 연령을 55세로 낮출 것을 요청했고 디스트릭트는 이에 동의했다. 현재는 연소득이 7만7천430달러 미만인 55세 이상의 시니어도 입주할 수 있다.
정부가 정한 ‘어포더블’ 월세는 월세와 공공요금이 소득의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 $1,570달러 월세를 내려면 매달 약 3,5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65세 이상 시니어가 이 금액의 고정소득을 갖기는 힘들기 때문에 아직 일을 하는 연령대로 낮추었다. 이 주택의 나머지 유닛의 지원금이 시장가 월세로 충당되기 때문에 32유닛의 세입자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바운 이사는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1,570달러 월세가 노스밴쿠버 지역의 3층 건물에 거주하는 대다수 노인들의 월세보다 높다는 점이다.
그러나 노스쇼어의 신축 붐과 함께 낡은 3층 아파트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 바운 이사는 “론스데일을 조금 벗어나 위치한 체스터필드의 경우 많은 3층 목조 아파트들이 6층 아파트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건물은 신축이고 정부와 협정을 맺고 있다. 건물의 경제적 수명이 최소 60년이어서 입주자들이 재개발 때문에 떠날 위협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가”이라고 했다.
BC코압하우징연맹의 톰 암스트롱은 “노스쇼어의 다른 시니어 주택들은 이같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BC코압하우징은 지역사회 토지신탁을 통해 시니어 주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입자를 찾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상 키와니스의 문제는 나이제한이 아니라며 나이, 소득, 가족구성에 대한 제약이 많아서 신청자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다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정부의 자격요건이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면서 “정부는 지침선을 정해주고 운영단체가 유연하게 자격요건을 변경할 수 있어야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C하우징 에린 해론 이사는 린우드의 이번 문제는 다른곳에서는 발생한 적도,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례는 독특한 상황이며 해결을 위해 조율중이다”라고 했다. “건물은 거의 다 임대 되었다. 노스밴쿠버의 임대주택이 절실히 필요한 시니어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바운 이사에 따르면 연령대를 낮춘 것은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까지 7유닛만 채워진 상태이며 카와니스 노스쇼어하우징 커뮤니티는 시장가격 입주자에게 첫 달 무료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