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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산 아리치아, 어떻게 컬트적 지위로 발전했나

2022-10-12 21:48:24

아리치아는 현재 캐나다에 68개, 미국에 44개등 112개 점포가 운영중에 있으며, 회계연도내에 8~10개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사진=aritzia.com

캐나다 의류 소매업의 선두주자인 아리치아Aritzia는 복잡하고 기복이 심한 소매업계에서 선두주자와 트렌드세터로 계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84년 브라이언 힐이 밴쿠버에서 설립했고 지금은 오랜 직원인 제니퍼 왕이 운영하는 이 패션회사는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세대를 성공적으로 이용하면서 특히 지난 10년 동안 일종의 컬트적인 지위로 발전했다. 소매 전문가들은 그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Z세대에서 주력상품 인기 폭발

디지털과 인플루언서 전략 활용 

제니퍼로페즈, 켄덜제너, 헤일리비버,

메간마클 등 유명배우들도 즐겨 입어

RBC캐피탈마켓 아이린 나텔 분석가는 “아리치아가 강력한 제조와 공급망을 갖추고 미국 시장 확대, 제품 다양화, 온라인 입지를 성장시키면서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리치아는 제니퍼 로페즈, 켄덜 제너, 헤일리 비버, 메간 마클 같은 세계적 유명인들이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0년에는 인조 가죽바지가 틱톡을 통해 유명해 졌고 특히 Z세대 사이에서 이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키워왔다.

팬데믹 초기 2년 동안 기업들이 문을 닫아야 했고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될 때는 온라인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고, 매장이 다시 문을 열자 매출은 빠르게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소매 전문가 리자 아말라니는 “아리치아가 성공한 것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직장복, 외출복, 평상복까지 갖춘 제품구색에 있다”고 평가한다. 또 소비자 통찰력을 사용해 보유 품목과 고객서비스 전략을 알린 점도 우위를 점한 이유라고 보았다.

그 결과 아리치아는 주로 중산층과 중상류층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며 ‘명품패션’과 ‘패스트 패션’ 사이의 소매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개척할 수 있었다.

“경쟁사, 특히 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경쟁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도 아리치아에 대한 수요와 매출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 회사의 성장은 주로 미국 매장의 확장에 기인한다. 현재 아리치아는 캐나다에 68개, 미국에 44개 등 총 112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에 8~1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인데 1개를 제외한 신규매장은 모두 미국에 위치한다. 또 토론토 요크데일몰 매장을 포함, 다수의 기존 매장도 확장하고 A-OK 카페를 매장내에 설치해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팔려는 시도”라고 토론토 메트로폴린탄 대학 테드로저스 소매경영대학원 제나 제이콥슨 교수는 말했다. 그녀는 이 회사가 미국에서 입지를 크게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과 인플루언서 전략을 통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덕분이라고 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아리치아에 태그를 붙이거나 ‘하울’ 비디오를 올리면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수용도를 높여 트렌디한 제품으로 인식된다.”

그녀는 팬데믹 이전에 학생들과 본사를 견학했는데 학생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1위 소매점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세부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면에서 고객과 연결하려는 작업에 놀랐다”라고 했다.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몇차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16년 상장될 당시 주가는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출발했지만 곧 여성의류 산업이 하향하면서 몇달후 급락하는 경험을 했다. 그 후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2021년 크게 상승했다고 지난 5년간 주가는 250%이상 올랐다.

마틴 랜드리 분석가는 아리치아의 목표시장을 감안할 때 그 수요가 둔화될 기세가 없다고 평가했다. 의류사의 실적에는 재고량이 큰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나이키와 같은 회사들이 최근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할인판매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는 아리치아 패션이 유행을 덜 타기 때문에 재고가 쌓일 걱정이 적다고 했지만 캐나코드제뉴어티 데릭 드레이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대란으로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86% 상승한 330억 달러다.